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균형이라는 이상을 꿈꾸며..
나는 늘 일과 가정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다.
직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면서도, 가족과 충분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다.
' 왜 다들 이게 어렵다고 하는 거지?'
' 내가 조금만 더 부지런하고,
내 시간을 조금만 덜 쓰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지만 현실은 항상 이상과 다르게 흘러간다.
(슬프고 안타깝게도..
너무 피곤하고 체력의 한계를 종종 느끼니,
욕심대로 실천하지 못하는 게 다반사이다.)
내가 하는 일은 창의성과 집중력을 필요로 한다. 특히, 새로운 기술을 탐색하고 만들어내는 과정에서는 깊이 몰입해야 하는 시간이 많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정의 일상에서 한 발짝 멀어질 때가 많다.
물론, 스스로는 현재의 상황에 집중하는 것뿐이라고 스스로에게 위안을 삼지만,
사실 퇴근하고선도 회사의 업무를
손에서 놓지 못한다.
새벽 4 시인 지금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회사 메일을 뒤적거리는 것처럼 말이다.
(나는 왜 이미 보낸 메일까지 다시 보면서
뭔가 모를 희열과 불안감을 느끼는 걸까?
아직도 의문이긴 하다.)
아이를 돌보면서도 내 머릿속엔
회사 생활로 가득하다.
그럴 때마다 문뜩문뜩 떠오르는
죄책감이 나의 가슴을 콕콕 찌른다.
반대로,
가정에서 중요한 일이 있을 때는 직장에서의 성과가 둔화되는 것을 경험하기도 했다.
아이가 아파서 일찍 퇴근하거나,
갑작스레 휴가를 내야 할 때,
양가 친인척이 돌아가셨을 때,
부모님이 아프실 때,
집안 수리를 해야 할 때,
은행 업무 봐야 할 때,
이러한 가정의 작고 큰 이벤트들로 나의 직장 생활 루틴이 깨지게 되면,
한동안 정체기에 빠진 느낌이다.
완벽한 균형을 꿈꾸지만,
현실은 항상 그 중간 어디쯤에서 아슬아슬하게 균형을 맞추는 느낌이다.
어떤 이는 이런 모습을 '칼춤을 추고 있다'라고 표현하더라.
이상적으로 바라보면,
나는 일과 가정에서 모두 충실한 삶을 살고 싶다.
많은 워킹맘, 워킹대디가 모두
같은 생각이겠지?
일에서는 성취감을 통해
인정 욕구를 채운다.
혁신적인 기술을 탐구하며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것.
그것이 내 직업에서 얻는 가장 큰 보람이다.
내가 고민한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고, 그것이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더없이 기쁠 것이다.
이를 위한 나의 다짐이자 작은 노하우는,
업무 할 때는 무조건 업무에만 집중.
죄책감의 무게는 의식적으로 내려놓으려고 한다.
멀티 태스킹이라는 명목 하에
업무 시간에 일/가정을 모두 신경 쓰게 되면
효율성이 상당히 떨어진다.
효율성을 높이고,
설정한 업무 목표 시간 내에
업무를 끝내고,
내가 목표한 퇴근하는 것.
일정 계획에 대한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것이 루틴화가 되면,
업무의 결과도 극대화된다.
가정에서는 따뜻한 유대감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나를 다시 충전시키는 소중한 순간이다. 함께 식사를 하고, 대화를 나누고,
일상의 작은 순간들을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내가 가장 바라는 것이다.
집은 '쉼터'라는 것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이를 위해 내가 지키고자 하는 원칙은,
1. 퇴근 후 집에 들어서면, 가족에게 무조건 즐겁게 인사하기
2. 회사 관련 상의하고 싶은 한 가지만
남편과 상의하기
(혹은, 각자 시간을 정해놓고 발언)
3. 이때, 아이는 숙제/티비 시청/수면 등을 유도하여 분리
4. 자기 전, 아이와 독서 시간 꼭 갖기
소소하지만,
몇 가지 지킬 수 있는 나만의 원칙을 수립해서 루틴화한다면,
조금씩 일과 가정의 삶에 대한 체계가
분명히 잡힐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미, 나는 그렇게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오늘도 우리 너무 수고 많았어요.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