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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자윤 Oct 20. 2021

이유있는 카카오웹툰의 변화,
UX분석

[코드스테이츠 PMB 8기] 4주차 Daily project (1)


다음웹툰에서 카카오웹툰으로 바뀐 지 2달이 넘어갔다.


처음 카카오웹툰이 가수 아이유를 내세우며 광고를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카카오웹툰은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것인지 궁금했었다.


출처 : 매일경제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카카오웹툰을 상징하는 키워드가 '진화', '도전', '변화'라고 밝혔다.

가수 아이유는 이러한 키워드에 일치하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는 점에서 큰 시너지를 기대했다고 한다.



한편 현재 웹툰 시장의 강자는 '네이버웹툰'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0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 페이지뷰 점유율(65.1%)은 카카오페이지 점유율(15.6%)과 다음웹툰 점유율(3.9%)을 합친 것보다 더 큰 비중이었다.


이에 맞서 카카오페이지와 다음웹툰을 분산해 운영하던 것을 '카카오웹툰'이라는 하나의 플랫폼으로 집중시키고자 했다. 또한 해외 인기 콘텐츠들도 대거 유입하고 카카오 기술력을 더해 웹툰 캐릭터들의 생동감을 더하는데 차별점을 두고 있다. 이는 '도전'이라는 키워드 처럼 카카오웹툰이 네이버웹툰에 도전장을 내놓은 것이라 해석될 수 있다.



그런데 하나 여기서 의문점이 들었다.


왜 카카오는 '웹툰'에 공을 들이는 것일까?




사업 확장성의 가치가 큰 '웹툰 콘텐츠'



최근 드라마나 영화 등이 제작되는 패턴을 보면 '원작'이 있는 경우가 많다.


한국을 넘어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던 '이태원 클라쓰'부터 얼마 전 방영을 시작한 '유미의 세포들'까지

모두 웹툰에서 시작된 영상 콘텐츠들이다.


투자 전문가들의 인사이트 내용을 담아 제작한 매일경제의 '머니콕' 영상에서는 이를 3단계 구조로 설명하고 있다. 웹툰 이전에 '웹소설'이 먼저 존재하는 경우가 많아, '웹소설-웹툰-영상'까지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현재 웹소설, 웹툰 콘텐츠들은 단순 하나의 소설과 만화로 끝나지 않는,

원 소스 멀티 유즈(One-source-multi-use)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기에 시장의 점유율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






결국 이와 같은 이유로 다음웹툰은 '카카오웹툰'으로 변화를 꾀했다.

그리고 시장 1위라는 '도전'을 위해 '진화'와 '변화'라는 키워드처럼 카카오웹툰은 혁신적으로 변화했다.


그에 대해 좋지 않은 반응들이 나오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럼에도 분명 좋았던 부분이 있었고 새롭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었다.


이에 카카오웹툰은 어떻게 변화한 것인지

좋았던 경험(UX)과 아쉬웠던 부분(UX)으로 나눠 다시 한번 탐색해 보았다.







카카오웹툰의 좋았던 UX 3가지



첫 번째. 사용자의 웹툰 이용 패턴을 고려한 카테고리



먼저 카카오웹툰 전부터 운영되었던 '카카오페이지'를 짚고 넘어가고 싶다.


카카오페이지는 유일하게 국내에서 네이버웹툰과 가장 견줄 만한 사용자 수와 점유율(2위)을 차지하고 있었다. 이에 카카오웹툰은 시장에 출시하면서 카카오페이지의 인기 콘텐츠들을 가져왔다.


그런데 카카오페이지는 사실 웹툰보다 웹소설이 강점인 플랫폼이었다. 디지털 미디어 리서치 전문 기업인 코리아클릭의 분석 내용에 따르면 웹소설 구독 위주의 사용자들로 인해 카카오페이지는 네이버 웹툰보다 평균 이용시간이 높은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 코리아클릭 (2020.08)


카카오웹툰은 이 강점을 이용해 '웹소설'을 웹툰화하여 가져오게 된다.

그리고 이를 강조하기 위해 카테고리에눈 '소설 원작'이라는 UI 텍스트로 표현했다. 


출처 : 카카오웹툰 앱 이미지



또한 더불어 웹툰 이용자들의 웹툰 선정 기준을 잘 고려했다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2020 만화 이용자 실태조사' 내용을 보면

디지털 만화 선정의 가장 큰 기준이 '인기순'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출처 : (왼쪽) 한국콘텐츠진흥원


그 내용에 따르면 웹툰 플랫폼 내에 인기 순위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UX적으로 좋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도 웹툰을 정기적으로 자주 보는 것은 아니기에 가끔 웹툰을 볼 때 요즘 인기 있는 웹툰을 먼저 찾아보게 되는 것 같다.


출처 : (왼쪽) 네이버웹툰 / (오른쪽) 카카오웹툰



그런 관점에서 네이버웹툰 같은 경우에는 웹툰 콘텐츠마다 '평점'이 있긴 하지만 인기 순위가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이를 보기 위해서는 화면을 위로 스크롤을 해야 상단에 작게 '인기순' 카테고리가 생긴다. 즉 네이버웹툰의 '인기 순위' UI는 직관적이지 않다.


반면 네이버 웹툰은 '랭킹'이라는 카테고리를 명확히 따로 두어 현재 인기 있는 웹툰을 순차적으로 알려주고 있다. 이는 이용자들의 편리성과 사용성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두 번째. 콘텐츠에 집중하게 만드는 '다크 모드 배경'



카카오웹툰이 혁신적으로 선보였던 것 중 하나가 '다크 모드의 화면'이었다.


하지만 처음 시장 여론의 평가는 매우 부정적이었고, 현재도 동일한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것 같긴 하다.

검은색 바탕으로 이루어진 배경에 웹툰의 다양한 색채들과 카카오가 차별점으로 내세운 애니메이션 효과까지 더해져서 화려하기만 하고 정신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출처 : (좌측) 카카오웹툰 앱 첫 화면 이미지 / (우측) 한국콘텐츠진흥원


위에서 참고했던 '2020 만화 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에 따르면 웹툰을 주로 보는 시간대가 오후 10시부터 자정 이전까지다. 그렇기 때문에 밤에 화려함이 강조되는 화면은 실제 독자의 눈을 피로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온전히 개인적인 경험과 생각이긴 하지만 실제 취침 전 웹툰을 볼 때 다크 모드 배경 UI는 더 높은 가독성의 효과를 가져다준다고 여긴다.


취침 전에는 보통 불을 끄거나 조명을 줄이는 경우가 많다. 즉 평소보다 어두운 곳에서 웹툰을 보게 될 확률이 높다고 합리적 의심을 해볼 수 있다. 이에 어두운 곳에서는 자연스럽게 핸드폰 화면 밝기를 줄이게 되는 것도 자연스러운 행동이다. 그런데 보통 앱 화면의 밝기를 줄이면 앱 화면 '내용'도 같이 어두워져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발생했다. (물론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개인의 경험 의한 생각이긴 하다)


그러다 보니 카카오웹툰의 검은 배경 화면에 대비된 콘텐츠들의 화려함은 상대적으로 어두운 밝기에서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여기까지 생각을 하고 다크 모드의 배경 화면을 기획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두운 배경 효과로 인해 웹툰 내용이 강조된다는 점은 오히려 좋은 강점이 된다고 보았다.


실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왓챠나 넷플릭스도 다크 모드 배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영상 콘텐츠들도 주로 밤에 시청이 되고 있다는 것을 코리아클릭의 '세대별 모바일 동영상 애플리케이션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콘텐츠를 시청하거나 구독하는 과정에서 다크 모드 UI가 가져다주는 불편함은 생각보다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더 나아가 웹툰이 최근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되는 경우가 많은 것처럼 애니메이션 효과까지 더해져 콘텐츠를 더 돋보이게 하는 다크 모드 화면이 웹툰의 가치를 더 높여주고 있다 생각했다. 즉 웹툰을 하나의 만화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영상으로 제작될 '원작'으로서의 큰 가치를 강조하며 미리 그 장면을 일부 보여주는 것이라고 느꼈다. 이에 다크 모드 화면은 개인적으로 좋은 UX로 다가왔다.




세 번째. 작품에 대한 친절한 설명



마지막으로 카카오웹툰에서 좋은 UX라 생각한 것은 작품을 보기 전 나의 취향과의 적합성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많이 제공하고 있다는 점이다.


우선 카카오웹툰은 작품마다 간단한 줄거리 요약 내용이 있지만, 그 밑에 핵심 '키워드'들도 함께 설정해 두었다. 또한 네이버웹툰에서는 직접 웹툰의 한 회차를 직접 들어가야만 사람들의 '댓글' 내용을 확인할 수 있었으나, 카카오웹툰은 작품 정보 옆, 외부에 댓글을 배치해 두었다.


출처 : (왼쪽) 네이버웹툰 / (오른족) 카카오웹툰



즉 네이버 웹툰보다는 카카오웹툰이 보다 친절히 작품의 줄거리부터 분위기, 사람들의 실제 반응 등을 잘 보여주며 웹툰 선택 과정을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본다.








카카오웹툰아쉬웠던 UX 3가지


그렇다고 카카오웹툰이 아쉬운 게 없는 것은 아니다. 이에 마찬가지로 아쉬웠던 점을 3가지로 정리해 보았다.




첫 번째. 친절하지만 2% 부족한 정보의 위치



좋았던 UX의 마지막은 '친절한 설명'이라고 이야기했었다. 그런데 그와 동시에 같은 부분에서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점도 있었다. 그 이유는 설명의 '위치' 때문이다.


출처 : 카카오웹툰 (웹툰 동일 작품 '메인화면' - '두번째 화면' - '세번째 화면')


위 이미지에서 맨 왼쪽에 있는 화면이 하나의 웹툰을 선택했을 때 보이는 메인 화면이다. 그런데 메인 화면에서는 웹툰의 정보를 그림으로만 유추할 수 있을 뿐 정확한 것을 확인할 수는 없다.


메인 이미지를 위로 스크롤 한번 해야 작품의 '모든 회차'가 나온다. 그리그 그 옆에 그제야 '작품 정보'와 '댓글' 카테고리가 생성된다. 결국 웹툰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한 번의 스크롤과 최대 두 번의 클릭이 이루어져야만 확인이 가능한 것이었다.


웹툰 안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웹툰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을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카카오웹툰의 좋은 사용자 경험이었다. 그러나 결국 메인 화면에서 '작품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은 더 큰 불편함을 초래하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고 본다.




두 번째. 모두가 느끼는 무한 루프, 스크롤 화면


실제 카카오웹툰의 불만의 목소리로 가장 많이 나오는 것이 '스크롤' 문제이다.

이는 개인적으로도 공감이 되었던 문제점이었다.


카카오웹툰은 기본적으로 위-아래로 스크롤하는 방식으로 콘텐츠들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경계가 없다는 것이다. 처음과 끝이 없고 계속 화면이 스크롤된다.


출처 : 카카오웹툰



위 이미지 하단에 희미하게 '목요일'이라고 적혀있는 것처럼 요일이 표시되기는 하지만, 글자가 거의 보이지 않고 빠른 스크롤 속도로 인해 요일별로 콘텐츠의 시작과 끝을 구분하기가 상대적으로 어렵다.


웹툰은 요일별로 업데이트가 되기 때문에 웹툰 이용자들에게는 '요일'이 중요한 편이다. 그렇기 때문에 무한대로 흘러가기만 하는 빠른 위-아래 스크롤 방식은 사용자들에게 다소 불편함을 가져다준다고 생각한다.


특히 그와 반면에 좌우 스크롤은 원하는 대로 액션이 취해지지 않는다.

위 이미지만 보더라도 상단에 요일이 표시되기는 하지만, 막상 좌우 스크롤을 하면 요일별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 대분류의 카테고리(웹툰 원작, 소설 원작 부분)에서 화면이 넘어가게 된다.




세 번째. 작품마다 구매도 환불도 따로 해야 하는 이용권 결제



 다음웹툰이 카카오웹툰으로 바뀌면서 가장 익숙하지 않으면서 불편했던 점은 '이용권 구매'였다.


네이버웹툰과 다른 웹툰 플랫폼들은 모두 이용권을 한 번에 구매하고 웹툰을 볼 때 거기에 해당하는 금액만큼 차감하는 방식이다. 다음웹툰도 그렇게 이용권 결제가 이루어졌으나, 카카오웹툰으로 바뀌면서 이용권은 각 작품에서 따로 구매해야 했다.


출처 : 카카오웹툰


예를 들어 A라는 작품을 보기 위해서 이용권을 10장(카카오 웹툰 기준 1,800원)을 구매하면, 해당 이용권은 A작품을 볼 때만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무리 이용권을 많이 갖고 있어도 다른 작품을 보기 위해서는 그 작품에 해당하는 이용권을 별도로 구매해야 했다.


여기서 함께 따라오는 또 하나의 문제점은 '환불'이다.

A라는 작품의 이용권을 10장이 남았는데, A 작품이 완결이 되면 남은 이용권을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는 문제다. 이에 대해 카카오웹툰 측은 작품별로 '작품 이용권 내역'을 클릭하면 환불이 가능하도록 처리하고 있다.

(아래 이미지 참고)


출처 : 카카오웹툰


환불이 가능하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웹툰은 작가들의 사정으로 인해 갑자기 휴재가 되거나 완결이 나는 경우도 다반사이기 때문에 이용권이 회차마다 남게 되는 상황이 꽤 발생할 것이라 본다.


그럼에도 카카오웹툰은 사용자들에게 혜택을 제공하며 한 번에 많은 이용권을 구매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결국 이런 결제 방식의 변경은 카카오웹툰의 수익 극대화에만 도움이 된다고 여겨지며 사용자들에게는 좋지 않은 경험으로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






아쉬운 UX의 개선 우선 순위 설정


카카오웹툰의 아쉬운 UX 3가지를 선정해본 것에서 그치지 않고,

PM관점으로 이에 대한 개선 우선순위를 설정해 보았다.




카카오웹툰이 사용자에게 제공해야 하는 '핵심'


우선순위 설정을 위해서 먼저 카카오웹툰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에 따라 카카오웹툰이 고려해야 할 '핵심'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



카카오웹툰을 이용하는 목적은 결국 '웹툰을 보기 위함'이다. 즉 플랫폼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웹툰 속에서 내가 원하는 특정 웹툰들을 발견해 구독하는 것이 결국 카카오웹툰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목적이다.


그 목적에 따라 카카오웹툰이 사용자에게 핵심적으로 제공해줘야 할 것

1) 다양한 웹툰 콘텐츠2) 그 속에서 '편리하게' 웹툰을 볼 수 있는 경험이라 생각한다.


이미 카카오웹툰은 다음웹툰, 카카오페이지 그리고 해외 콘텐츠들까지 확보해 많은 웹툰들을 수시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1) 다양한 웹툰 콘텐츠는 사용자들에게 충족되고 있을 것이라 여긴다.


그렇다면 2) '편리하게' 웹툰을 볼 수 있는 경험을 충족시켜 줘야 한다.

카카오웹툰을 사용자가 이용했을 때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은 '어떤' 웹툰이 있는지, 즉 내 취향의 웹툰이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물론 고퀄리티의 그림체와 애니메이션 효과를 갖춘 카카오웹툰의 포스터(썸네일)들은 상대적으로 웹툰을 잘 표현해 주고 있지만, 각 웹툰의 내용을 이해하기에는 그 이상의 것이 더 필요하다.


이를 통해 설정해 본 개선 우선순위는 다음과 같다.




우선적으로 개선해야 할 카카오웹툰의 UX



· 1순위. 메인 화면으로 변경이 필요해 보이는 작품 설명 위치

· 2순위. 잦은 환불에 따른 불편함이 예상되는 이용권 구매 방식

· 3순위. 빠른 속도의 무한루프, 상하 스크롤 화면



웹툰을 잘 이해하고 원하는 웹툰을 선정하는 것.


그에 대한 좋은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서는 먼저 UI측면의 '작품 설명 위치'가 가장 빨리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각 웹툰 메인 화면 내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포스터 부분에 '작품 설명'이 함께 제공되어야 보다 직관적으로 작품 선정을 빠르게 하도록 도울 수 있다.


그다음에는 '이용권 구매 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보인다.

무료로 웹툰을 볼 수 있지만 이는 일부만 공개되기 때문에 유료결제가 자주 일어나는 웹툰 시장이다.


출처 : 한국콘텐츠진흥원(2020년)










이에 이용권 구매 방식은 웹툰 UX의 주요 부분에 해당할 수 있다. 웹툰별로 이용권을 구매하고 이용하게 되면 위에서 언급했듯 그만큼 환불로 자주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환불도 각 웹툰 화면으로 들어가 따로따로 환불 진행을 해야 한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에게 많은 번거로움을 가져다줄 것이라 예상하기에 좋은 UX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를 개선해야 한다 생각한다.


마지막은 상하로 빠르게 움직여지는 스크롤 화면이다.

사실 상하로 움직여야 하는 스크롤 화면이 낯설게 다가온 것은 맞지만 애니메이션 효과가 곁들여진 고퀄리티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카카오웹툰에서 지면의 흐름을 확장하기 위한 의도한 방식이지 않았나 싶다.


실제 웹툰을 볼 때 위-아래로 스크롤하기 때문에 사실 웹툰 사용자 입장에서 오히려 익숙한 패턴이라 생각한다. 나 또한 불편함을 느꼈긴 했지만 스크롤 속도만 조금 늦추거나, 웹툰의 요일 구분을 조금 명확히 한다면 위-아래로 스크롤되는 부분은 좋은 '콘텐츠 흐름'이 될 수도 있다고 여겨진다.


이에 아직은 조금 더 사용자들의 반응을 지켜봐도 되지 않을까 싶다.






카카오웹툰이 주요하게 적용한 UX 장치 = 이미지


UX를 설계할 때는 꼭 기억해야 할 3가지 요소가 있다.

이미지, 텍스트, 흐름이다.


이 세 가지 중 카카오웹툰은 UX를 설계할 때 가장 중시한 것이 무엇 일지를 생각해보며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직전에 상하 스크롤을 이야기하며 이미 '흐름'을 이야기했었다.

UX 장치의 '흐름'이란 서비스 내에서의 페이지, 콘텐츠의 흐름을 이야기한다. 즉 유저가 이전 콘텐츠에서 다음 콘텐츠로 쉽게 이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카카오웹툰을 사용하다 보면 스크롤이 빠르고 쉽게 전환된다는 점에서 이 흐름이 좋다고 생각되기도 한다.


하지만 '흐름'을 중점적으로 생각하며 UX를 설계했다기에는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다 다루지는 못했지만, 다른 콘텐츠들로 쉽게 넘어가는 듯하면서도 앞서 말한 '작품 설명'의 위치나 '좌우 스크롤'이 안 되는 부분 등 흐름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꽤 있었다. 특히 웹툰 포스터(썸네일)의 이미지가 네이버웹툰과 비교해봐도 큰 편이라 한 화면에 보이는 웹툰의 개수도 적다. 아래 이미지만 비교해 봐도 네이버웹툰은 한 화면에 최대 9개까지 보이는 반면, 카카오 웹툰은 최대 5개가 보인다.

 


출처 : (왼쪽) 네이버웹툰  / (오른쪽) 카카오웹툰



결국 카카오웹툰은 UX요소 중 '이미지'를 가장 중시했다고 생각한다.


다른 웹툰 플랫폼과 가장 차별되는 점이 바로 '이미지'이다. 각 웹툰의 특성과 성향에 맞는 고퀄리티의 그림체와 애니메이션으로 캐릭터들의 생동감을 더하고 있다.


'이미지'를 강조한 UX를 만들다 보니 사용자들이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는 지면을 확장하기 위해 화면 전환을 빠르게 이루어지도록 설계를 한 것이라 본다.


또한 이렇게 '이미지'를 강조한 UX설계는 '좋았던 UX'의 '다크 모드 배경'을 이야기했을 때처럼 웹툰이 추후 영상 콘텐츠를 제작될 더 큰 가치가 있음을 나타내는 방식이었다고 본다. 영상 제작사들에게는 생동감 있는 포스터들이 하나의 영상 장면으로 보일 수도 있고, 또는 웹툰을 보는 사용자들에게 좋아하는 웹툰이 영상으로 제작되길 바라는 마음을 더 크게 불어넣어줄 수도 있을 것이라 본다. 그러다 보면 결국 사용자, 즉 시청자가 원하는 것을 영상 제작자들은 만들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결국 웹툰의 IP를 갖고 있는 카카오웹툰은

더 큰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시킬 목적으로 '이미지'를 강조한 UX설계를 진행한 것이라 보인다.





※ 참고 출처

- 매일경제, '네이버 맞선 카카오 웹툰', 최재원 기자, 2021.08.14

- BrandBrief, '카카오엔터, 카카오웹툰 브랜드 모델로 아이유 발탁', 김수정 기자, 2021.07.16

- 코리안클릭, 'IP 무한 확장의 시대, 웹툰/웹소설 시장 왕좌의 주인은?' 월간 토픽. 20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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