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시절 난생 처음 친구들과 무전여행을 떠나는 손자에게 할머니는,
‘세상에 물난리도 조심해야 허고 자동차도 음청 위험하지만, 젤로 무서운 건 사람이야. 조심해.’
그 말을 이제까지 그리 믿지 않았다. 그동안 운이 좋았을까, 정말로 나쁜 사람과 부딛혔던 기억이 별로 없다.
그런 자를 만났다. 이 나라의 대통령.
그리고 그와 함께 또 다시 어두운 역사를 그리려는 자들.
뭣도 모르고 저들을 따르는 사람들은 어리석어서 그러는지 그냥 천성이 노예근성을 가져서 그러는지 도무지 모르겠다.
다 보았으면서
모두 겪었으면서.
백성은 자기 수준에 딱 맞는 지도자를 가질 뿐이다.
우리는 겨우 요것 밖에 안 되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