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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길리에 Nov 19. 2022

한 달 글쓰기 거의 다 왔어

내 마음의 별은 어디에

한 달 어스라는 콘테츠를 통해 한 달 동안 매일 글쓰기를 하고 있다. 어느덧 반을 훌쩍 넘기고 있다. 내가 일상을 살아가면서 스쳐가고 남기고 싶은 생각이나, 느낌, 그리고 삶을 살아가면서 더 신경 쓰면서 해야 할 일들에 관해 글을 써 내려갔다. 그렇게 매일 글을 써보면서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하고 싶은지, 무엇에 유별나게 감정이 북받치는지에 대해 좀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 


근데 오늘은 기분이 좀 안 좋은 탓일까? 그렇게 글을 써 내려가도 진정 나는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어떤 길로 가고 싶은지를 '칼로 무 자르듯이' 결정을 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는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안정적인 삶과 도전적인 자유의 삶'에 대해 답을 못 내리고 있다. 올 해가 가기 전에 이 선택에 대한 답을 내리고 싶은데, 여전히 선택에 대한 뚜렷한 결정을 못 내리고 있다. 내가 쓰는 글들은 일상 속의 현실도 반영하지만 생각을 표현한다. 생각이란 빛의 속도보다 빠르게 전달되는 것이고, 그 생각이 행동으로, 실천으로, 습관으로, 내재된 가치관으로 자리 잡는 데는 더 많은 시간과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테니 말이다. 지금 나는 잘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아니면 내가 상처받지 않기 위해 위로를 건네는 것일까? 아니면 아무렇지 않은 척 익숙함에 젖어 그냥 그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나는 만족함을 잘 느끼지 못하는 것일까? 나는 긍정적인 성격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또한 매일이, 매시간이 그렇지는 않다. 아주 가끔은 우울해지기도 하고 가끔은 기분이 가라앉기도 한다. 오늘은 좀 그런 날인 것 같다. 나의 생각과 행동이 몇 번의 생각과 몇 번의 글쓰기로 그렇게 쉽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다. 삶이란 몇 번의 시도와 변화로 내가 원하는 데로 만들어질 만큼 쉽거나 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냥 살아가는 데로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삶이 진정 무엇이고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노력해가는 나를 응원하기 위해 글쓰기는 살아가면서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만일 혼자서 매일 30일 동안 글을 쓰라고 한다면 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쉽지는 않을 것 같다. 아무도 지켜보지 않고 그 누구의 댓글이나 응원도 없이 혼자만의 약속으로 글을 쓴다면, 정말 힘든 일이 있거나 정말 피곤하거나 정말 바쁜 일정이 있으면 그날은 글을 쓰지 않았을 것 같다. 왜냐면 글을 쓰고 싶은 날에 쓰는 게 더 마음이 편하고 글도 더 잘 쓰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렇게  글을 써 내려갔다면 지금처럼 나의 브런치 공간이 이렇게까지 풍요롭게 채워지지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남은 기간이 10일이다. 남은 기간 동안 매일 글쓰기를 하면서 지금 내가 고민하는 문제에 대해 답을 찾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환한 대낮에도 내 마음의 별을 따라가는 나를 찾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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