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워킹맘, 당신에게는 무엇이 남을까?

남는 게 있는 장사를 하는 게 진짜다.

by oh오마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자.



최초의 글은 무엇이었을까?

숙제 말고, 꾸미기 말고, 대회 말고! 써야만 해서 쓴 글은 무엇이었을까?


“자영업자 워킹맘” 나는 마흔이다. 이 정도면 흐름에 맞게 무난하다고 생각했다. 쉽지 않은 워킹맘의 삶, 기록하고 보니 참 고생 많았다. 물론 온 만큼, 혹은 더 많이 앞으로 가야 한다. 삶의 기록, 힘들 때는 책을 읽으세요. 그 한 마디로 시작했다. 사는 이야기의 기록, 마음의 기록!


글로 남은 이야기들과 나의 사진첩을 되돌아본다. 잊지 않기 위해 남겨둔 사진들이었다. 7살의 소녀와 20대의 여자와 서른 살의 엄마가 있었다. 대학진학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시절에는 장사를 할 거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10년 전 장사를 시작할 무렵, 독서와 글쓰기가 필요하다고 생각이나 했을까?


독서는 우연히 생긴 킬링타임용 취미였다.


그러나, 인생의 반이 되었다. 자영업자 워킹맘은 대부분의 시간을 ‘내 가게–내 집–내 아이’라는 제한된 공간에 묶여 산다. 독서는 그 경계를 뚫고, 내 시선을 멀리 보내는 돛과 같다. 책 속 한 문장이 “이 삶이 혼자가 아니다”라는 확신을 주고, 감정의 조율 장치가 된다. ‘나’의 자리 되찾게 해 준다. 일과 육아는 늘 ‘타인을 위한 시간’이다. 독서는 오직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주고 돌볼 힘을 준다.


그러나, 독서가 전부는 아니다.

누군가는 산책에서 그 힘을 얻고,

누군가는 손글씨 일기에서,

또 누군가는 신앙에서 힘을 찾는다.


즉, “자신만의 회복 장치”를 반드시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


독서는 그중 나에게 가장 강력한 방법일 뿐이고, 진심을 찾는 질문들을 당신에게 직접 던져보고 싶다.


당신 하루 끝에 무엇으로 숨을 고르나요?

누군가의 말 한 줄, 산책길의 바람, 혹은 조용히 읽는 책 한 권?


짧은 숨 고르기, 손끝에 남는 기록, 혹은 가만히 바라본 하늘일지도 모른다. 중요한 건, 그것이 작든 크든 당신을 살게 하는 활력소가 될 것이다. 오늘도 나는 나만의 방법으로 하루를 견디고, 또 살아낸다. 그리고 당신도, 천천히, 당신만의 방법으로 하루를 살아내면 된다. 모든 것이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작은 순간들이 모여 당신을 지탱할 테니까. 오늘 당신에게 닿는 위로가 있다면, 그것은 이미 충분하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손을 잡고 한번 더 질문해 본다.


나에겐 그것이 ‘독서’였어요. 하루 종일 가게와 아이 사이를 오가며 땀과 짧은 분노, 미처 말하지 못한 불안까지 안고 있을 때, 한 줄의 문장이 내 마음을 살짝 밀어주었어요. 당신에게는 무엇일까요?



당신에게 남는 것은 무엇일까?


방년 7세, 이 아이는 마흔이 되어 자영업자 워킹맘이 된다는 사실도 모른 채, 달달한 주스를 마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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