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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오마주 May 17. 2024

만세력 공부를 시작했다.



"명리학, 사주팔자, 만세력, 음양오행"


결국 하나인데, 이름은 여러 개. 만세력 공부를 시작했다. 그 시작은 세상에 상징적인 것들을 검색하면서였다. 파묘, 다빈치코드, 장미의 역사.. 등등 알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집요한 내 성격때문이었다. 우연히 본 만세력 영상에서, 이런 성격을 '음흉한 성격'이라고 했다. 그 단어에 묘하게 빨려 들었다. 엄청난 단어로 들렸다. 풍기는 범죄적 느낌을 벗을 수가 없었다. 마치 남편에게 매일 플러팅하는 내 모습같았다. 스스로도 매일 음흉하다고 생각해서, 더욱 그럴지도!


만세력 공부를 시작했다. 상가 주인께서 명리학과 성리학 등 각종 학문에 관심이 많으신데, 그 이유가 이런 재미일까 싶었다. 한번씩 남편은 내게 말한다. '과한 문제야. 중간이 없어?' 라고 하면 이제는 말한다.


"나는 야, 사막의 태양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지. 무릎을 꿇으라, 물의 기운아!"


그러면 남편은 고개를 저으며, 밥알이 몇개고 느낌으로 에스파의 '쯧쯧쯧쯧'을 한다. 이렇게 정성껏 별난 이야기를 하는 스스로가 웃기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만세력'은 그런 면에서 '빅재미'를 선사한다. 덕후 기질이 있어서, 만족할 때까지 계속 하게 될 것이다. 이것이 나의 장점, 그리고 또 하나의 장점은 '또 금방 빠져나온다.' 아니라는 감정이 생기면, 수율 60%의 대게 속살처럼 바로 쏙 빠져나온다. 


유튜브 영상과 네이버 검색을 조금 했더니, 알고리즘이 점점 재밌어진다. 새로운 AI시대가 즐거운 또다른 이유다. 나보다 나를 더 잘안다. 뭘 검색하기만 하면, 무서운 속도로 분석한다. 무료 당사주 같다고나 할까? 새해를 한참 넘긴 이 시점에, 갑자기 이렇게 뭔가가 재밌어 지기 시작한 것은 행운이다. 적성에 착 감기는 느낌이 든다고나 할까.


매일 조금씩 공부하는 만세력이 어떤 재미를 줄지, 기대된다.

모르면 모르는 대로, 알면 아는 대로, 올 여름 '인생에 재밌는 이야기 거리'를 찾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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