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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자의 시>
없음에도 날카롭게 느껴지는 것은
다시 만날 수 없으리란 고통
생으로 이별한다는 것은
결코 언어로 위로할 수 없는 것
아름다운 수많은 존재들로 버무려도
보통의 수준으로 갈 힘을 겨우 얻을 수 있는 것
어느 순간 죽어있음에도 살아있기에,
자꾸만 집착하고 떠올리고
공백의 시간에는 언제나
그리워하는 마음뿐이다.
무기력을 견딜 수 없어
자꾸만 튀어나가는 몸짓.
이 펄떡거림을 누군가는
또다시 죽이라 부탁하고
누군가는 울며 가여워한다.
어떤 이는 무거워 싫다며
지겨워한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
웃을 수 없다면,
처음엔 눈으로
다음엔 마음으로 울어가며
절규하며 살아가야 한단다.
그렇게 살아야 한다.
남겨진 이들은.
그 자신의 존재보다
남겨진 존재로
나머지의 생을 연명해야한다.
또 다시 남겨지는 존재들을 애도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