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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지

by 오 한 Mar 27. 2025

백지 표면의

호흡들을 내

나는 직선을 그으며 달아

선명한 잔상으로 상공을 벤다

나는 또 평행하게 달아난다

직선 단으로 평행하게 달아난다


오선지 표면의 사람들

새카만 호흡들을 내뿜는다

불협화음이 조화로운 오선지 표면

불협화음과 반사된 불협화음

상공의 고막과 고막을 진동시킨다 


까만 날개가 음표들에게 붙들린다

무한 유한표면으로 추락

이상 내게 평행은 존재하지 아니한다

추락한 나는 직선의 박제품이다


나는 달아나지 못한

선의 잔상만을 남긴

오선지 표면의 음표-


호흡 같은 비명을 내뱉는다

여하한 소리음도 없다


새하얀 백지는 그리워지기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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