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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쓰는 고양이 윈디캣 Sep 08. 2022

빅풋이 더이상 사람을 무서워 하지 않는다면

어둠속의 포식자, 데볼루션

#데볼루션 #맥스브룩스 #읽는고양이 #윈디캣


하릴없이 서점을 돌아다닌다.. 월드워z 원작 작가의 작품이란 문구를 보고 냅다 챙겨왔다. 세계대전z 내가 가장 좋아하는 좀비 공포소설이다. 영화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문제 발생에서 해결로 흐르는 전형적인 영화 시나리오 방식으로 흘러가지만, 원작 세계대전z 인터뷰 방식으로 흘러간다.

좀비에 집중되어 있는 이야기라기보단 위기에 대처하는 각국의 태도(북한이 충격이었음-인민의 치아를  뽑고 지하 벙커로) 주요 업무 연관자들의 실제 체험, 느낀  같은 내용이다. 쉽게 설명하자면 실화를 바탕으로 월드와 z 영화를 만들었는데 실제 세상이 굴러간 이야기를 다큐멘터리로 다시 인터뷰한 모양새라 보면 좋을  같다. 물론 제작 순서는 다르지만 말이다.

이번 데볼루션 역시 관찰자의 시선이 아닌 여주인공의 일기장을 중심으로 흘러간다. 그리고 사건 이후 일기장을  전문가들의 첨언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소설의 결말은 일기장의 마지막 내용으로 추후 흐름을   없다는 걸로 끝난다.(충분히 예상할  있는 스포일러다)

다만  소설 역시 고립되어 살아가는 진화 인류,  나아가 좀더 성숙한 인류가 빅풋 등장이라는 자연의 조화력에 한없이 무너지는 모습으로 경고를 보낸다. 얼핏 답답해 보이지만 가만가만 생각하면 정말 이럴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알파 리더가 위기의 순간 초라하게 무너지고 본능에   가깝던 사회 비적응자들이 본인의 본분에 충실하며 새로운 사회의 일원으로 활용하는 모습, 어쩌면 리더는 만들어지는  아니라 상황에 따라 선발되는  같다.

소설은  천천히 흘러가다 막바지에는 쏜살같이 흘러간다. 고어스러운 느낌도 있지만 자연의 무자비함과 자연스러움을 표현하는데 그런 표현은 너무 적절했다 생각한다. 주인공은 결국  다른 사회의 리더가  것으로 보인다.

공포sf  자주 보진 않는데 원작자가 워낙 유명해서 보았다. 세계대전z에서 느꼈던 색다름을 기대했는데  그렇게까지 매력 있는 소설은 아니었다. 읽어나간 시간이 짧았던 걸로 봐선 재미있게는 읽었던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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