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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구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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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ena Sep 28. 2015

미안해

너무 미안하긴 한데

앞으로 내가 널 좋아하지 않을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어.

앞으로 내가 널 가만히 둘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어.

앞으로 내가 너에게 내 마음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있는지는 자신이 없어.

나는 아마 널 그 정도로 사랑한 건 아니었나봐.

말로는 니가 싫어하는 모든 것들을 하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말로는 내가 좋아하는 너를 괴롭히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마음은 그게 아니었나봐.

나도 나를 어쩌지를 못하겠는데, 니가 어떻게 나를 어쩔 수가 있겠어.

나도 내 마음을 어쩌지를 못해서 이렇게 안절부절인데,

하루 온 종일 너무나도 난리법석인 내 마음인데,

니가 어떻게 내 마음을 어쩔 수가 있겠어.

나도 내 마음을 내 마음대로 못하는데,

니가 어떻게 내 마음을 니 마음대로 할 수가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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