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지 얼마 되지 않은 옛 연인이 나보다 훨씬 더 괜찮아 보이는 사람을 만나 알콩달콩 연애를 시작한다.
나는 이렇게나 너를 친구로 생각하는데 너는 날 요만큼의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다.
비싼 생일선물을 사주었었는데, 돌아오는 내 생일에는 빈손이다.
너무나 무뚝뚝했던 당신이 다음 사람에게는 한없이 자상하다는 소문이 들려온다.
나와 매일 함께했던 친구가 어느 금요일, 갑자기 애인이 생겼다며 약속을 파투 놓는다.
돈 좀 빌려달라고 했더니 돈 없다 그래 놓고 괜찮은 쇼핑몰 사이트를 내게 물어본다.
서운함이라는 탈을 쓴 배신감은 다르게 오는 게 아니다. 사람에게 뒤통수를 맞는 일은 사실 별다를 게 없다.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았는데도 내 마음은 심술궂게도 배신감을 빚어낸다. 나는 지금 힘든데 너는 지금 그렇게나 행복하다니. 그럼에도 가장 참을 수 없고 인정하기 싫은 배신은, 배신감 역시 나의 자격지심에서 오는 것임을 느낄 때. 내가 나를 배신하는 그 기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