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컬러는 알아도 퍼스널아이덴티티는 모르는 요즘, 나를 찾아가는 대화
퍼스널컬러가 유행한지 꽤 되었다. 나는 여름쿨뮤트인데 너는? 내가 보기에 너는 가을웜 같아- 퍼스널컬러에는 웜, 쿨톤만 있는게 아니다. 세부적으로 봄, 여름, 가을, 겨울부터 라이트, 뮤트, 뉴트럴, 그레이시, 소프트까지 가짓수는 상상을 초월한다. 퍼스널컬러를 진단하고 알맞는 메이크업제품과 옷을 추천하는 컨설팅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
이렇게 다들 퍼스널컬러는 관심이 많고 잘 아는데, 겉으로 보이는 컬러 말고 마음 속에 있는 본인의 컬러는 잘 알고 있을까? 퍼스널 아이덴티티 말이다.
나부터도 한 때는 퍼스널컬러에 심취해 메이크업 제품도 사들였다. 하지만 메이크업 잘하면 뭐하나, 메이크업 하고 가는 곳인 회사가 재미 없는 걸! 이때부터 난 내면의 컬러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나는 어떤 색채를 가진 사람일까. 난 세상에 어떤 색감을 내뿜어 물들일 수 있는 사람일까. 이 고민이 <나를 알아가는 discussion> 으로 이어졌다.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이가 나 혼자가 아니리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런 고민을 동료와 점심 먹다가 갑자기 꺼내기도 이상하고, 나를 잘 아는 친구와는 오히려 이야기하기 어려운 주제일 수 있다. 나 혼자서는 생각하고 있는데 혼자만의 생각이라 답답한 사람, 제대로 고민하고 싶은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엄두가 안나는 사람. 내 주변에 분명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한명, 두명, 내 안의 퍼스널컬러 찾는 길을 만들고 닦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