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

by 오제인리


돌게장에 갈비, 육전, 김밥, 그리고 엄마 마음대로 쑤셔 넣은 깻잎과 익은 김치까지. 삼십 분이면 웬만한 진미가 배달되는 서울에서 배달음식비는 충당할 수 있는 삶을 사는 내게 엄마는 바리바리 음식을 싸며 이제야 끼니를 굶지 않을 것 같아 행복하다 말했다. 논리가 틀렸지 않냐고 입씨름하다 그녀와 나의 사이란 논리로 설명될 수 없는 사이임을 깨닫고 그대로 들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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