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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타, 근데 생상을 곁들인 바이올린

처음 들을 때부터! 귀에 꽂히는 생상의 바이올린 소나타

by 유진
C.Saint-Saëns : Violin Sonata No.1, Op.75
생상스는 프랑스 작곡가로, 이름만 들으면 어? 들어봤던가 싶을지도. ‘백조(Le Cygne)’를 들어본 사람이라면 익숙할지도 모르겠다. 그 곡을 쓴 사람이 바로 생상스다. 피아노와 오르간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였고, 그래서 ‘프랑스의 모차르트’라는 별명도 있었다.
생상스는 오페라, 교향곡, 협주곡, 실내악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생상스의 곡 중 내가 좋아하는 바이올린 소나타가 있다. 바로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1번 D단조, 작품번호 75다. (사실 이 곡 밖에 제대로 아는게 없다 (당당) )
생상스는 바이올리니스트 마르탱 마르시키를 위해 이 곡을 썼다고 전해진다. 흐름이 자연스럽고, 악장 사이의 연결도 매끄럽다.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분위기가 다르지만 하나의 이야기처럼 이어진다. 그래서인지 감정도, 연주도 꽤나 밀도 있게 몰아붙인다.


그럼 내가 생상 소나타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어딜까? 사실 다 좋긴 하다. 그럼에도 딱 한 부분을 고르자면.. 바로바로.. 4악장!!!! 임동민 연주가님 하콘 공연 레퍼토리라서 처음 이 곡을 알게되면서 한동안 예습을 했었는데 4악장 도입부와 아래의 악보 부분이 너무 좋아서 머릿속에 아직까지도 콕 박혀 있다.

똥땅똥땅~~ 하는 피아노 소리랑 같이 달려 나가는 바이올린이 너무 좋다. (아래 영상 기준 대략 40초 부터!!)



듣기만 해도 흥이 난당. 보통 하콘 때 영상을 핸드폰에 받아놓고 임동민 연주가 버전으로 들었는데, 요 근래는하이페츠 연주가를 알게 되어서, 또 다른 버전의 생상 소나타를 듣게 되었다. 근데 4악장의 도입부가 연주가님이랑 스타일이 다른 것 같아서 신기했다. 연주가님은소리가 딱딱. 피아노랑 어울리는 듯하지만 소리가 정확히 앞서 치고 나오는데 하이페츠 버전은 오히려 뒤로 물러나서 피아노 소리가 더 우선이 되는 기분?


임동민 연주가님 버전
하이페츠 버전

이런 스타일 차이가 있다니!! 진짜 연주가마다 해석이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아침에 두 버전의 차이를 알게 되었는데, 너무 신기했다. (이래서 여러 버전으로 들어봐야 한다 크크) 다른 연주가는 또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 그래도 난 임동민 바이올리니스트 버전이 가장 좋다. 왜냐고? 좋은데 이유가 어딨겠나? 그냥 좋아, 이유는 없다!


풀버전은 아래에!

https://www.youtube.com/live/wOAbu1k9148?si=33SEGgJKhA2PTkdl&t=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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