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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Ohms Jun 02. 2019

차별화의 재료는 흔한 자료, 뉴스
곳곳에 스며 있다.

HR의 역할부터 품질관리, 해외영업/마케팅, MD까지

많은 지원자들이 차별화를 고집한다. 다른 지원자들과는 다른 무언가가 있어야만 회사 담당자들, 면접관들로부터 주목 받을 수 있다는 강박에서 비롯된 고민이다. 그렇게 지원자들은 색다른 무언가, 특별한 무언가를 끊임없이 찾아 헤매지만 이렇다할만한 결과물을 찾는데 실패한다. 아마 앞으로도 찾지 못할 것이다. 애초에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는 경험, 그 누구도 가질 수 없는 스펙, 그 누구도 모르는 재료와 정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차별화'는 바로 '재료'가 아닌 '생각'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다. 끊임 없이 희귀하고 눈에 띄는 지원자들이 결코 원하는 성과를 얻을 수 없는 이유다. 재료와 경험이 필요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재료와 경험 속에서 지원자들 스스로 자신만의 생각과 기준을 끌어내 제시해보는데서 차별화의 싹이 튼다. 그리고, 그 싹을 키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데 재료와 경험이 필요하다. 나의 기준과 생각을 설득하기 위해 필요한 근거가 바로 재료와 경험이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재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우리 실생활에, 주변에 널려 있는 '뉴스와 정보'라는 재료들 속에서 나의 지식을 확장하고, 차별화된 생각을 끌어낼 수 있다. 지금까지 지원자들은 단편적인 이슈 정리, 회사와 관련된 최선 정보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으로 뉴스를 봤을 것이다. 하지만, 시각과 관점의 변화만으로도 지원자들이 그토록 바라던 차별화된 생각을 끌어내고, 면접관들의 진심 어린 관심을 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SK그룹 파격 인사제도에서 살펴보는 인사 업무의 중요성

SK그룹에서 임원 직급을 통합하여 위계 질서 없이 직책으로 구분하겠다는 내용이다. 상명하복식의 경직된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수평적인 직급체계로 전환함으로써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발상이다. 직급으로 찍어누르는 업무방식이 아닌 개개인이 독립된 플레이어로서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하고, 퍼포먼스를 중심의 인사 평가와 운영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환경의 변화를 통해 조직원들의 활기와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조직원들의 활발한 협업을 이끌고,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는 공유사무실, 애자일 시스템을 도입한다.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고, 조직의 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조직문화, 업무환경, 인사제도의 변화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생각해볼 수 있고, '인사(HR)' 직무의 역할에 대해서도 고민해볼 수 있다. 더불어, 앞으로도 광폭적으로 변화할 시장환경을 주체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인사 직무에서의 고민이 무엇일지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인사'는 결코 눈에 띠고 화려한 '채용설명회'를 열어 멋진 양복을 빼입고, 지원자들에게 '우리회사 좋아요'라고 '기업을 홍보'하는 단순한 역할이 아니다. 인사 직무를 지원하는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연거푸 면접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TSMC사고를 통해 엿보는 품질관리의 중요성

글로벌 점유율 50%를 자랑하는 대만 파운더리에서 잘못된 화학물질의 사용으로 공정 오염이 발생했다는 기사다. 이로 인해 10만개에 달하는 불량 웨이퍼가 생산되고, 이는 고객사들의 제품 수급 일정에도 큰 차질을 빚게 됐다는 기사다. 고객사들 입장에서는 품질 좋은 제품을 적시에 공급 받을 수 있는지가 판매, 수익과 직결되는 만큼 이번 사건은 TSMC에게는 브랜드 이미지를 실추시키게 된 계기가 되었다. 10년간 쌓은 신뢰도 하루 아침에 무너질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 이는 곧 경쟁사에게는 기회가 된다. 예를 들면, 파운더리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이를 갈고 있는 삼성전자에게는 절호의 찬스. 불량품의 생산이 미치는 파급효과와 품질관리의 중요성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



셀트리온 서정주 회장

셀트리온 서정주 회장이 글로벌 시장에 '직판 체제 구축'이라는 도전장을 던졌다는 내용입니다. 일반적으로 국내 제약사들이 현지 해외시장의 제약사, 바이오파마를 통해 약을 판매하는 판매 체계 자체를 바꾸겠다는 의미입니다. 현지 제약사를 통한 유통판매를 하다보니 가격경쟁력이 생기지 않게 되고, 이로 인해 글로벌 제약사들과 현지에서 고객과 시장을 상대로 입찰, 판매 경쟁을 하는데 있어서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을 시작으로 직판 체제를 구축하고 새로운 고객, 새로운 시장에서 공격적인 영업, 마케팅을 이어가겠다는 셀트리온 서정주 회장의 생각. It is possible일지 아닐지는 'Sales 직무'에서 어떤 시장에 먼저 진출할 것인지, 어떤 고객을 어떻게 공략할 것인지가 Key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타 국내 제약사들이 치열하게 고민하지 못했던 해외시장 판매전략, 어렵고 도전적인 과제이기 때문에 더욱 귀추가 주목되는 셀트리온의 도전입니다.



홈플러스 대게, HIT다 HIT!!! 

홈플러스에서 파격적인 가격으로 킹크랩을 판매했다는 내용의 기사. 작년도 9?10?월부터 시작된 킹크랩 판매는 연말까지 가격동결 기치를 내걸고 판매되었다. 쉽게 맛볼 수 없는 고급 해산물을 러시아에서 고정가격으로 공급 받는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소비자들의 가격 부담을 낮출 수 있었다는 내용. 이 킹크랩은 작년도 가을 전국적으로도 인기를 끌었으며 당시 킹크랩은 전월 대비 매출이 60% 가까이 상승했다고 하니. 좋은 상품을 값싸게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판매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유통회사에서 얼마나 중요한 경쟁요인인지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 직무적으로 보자면 이 역할을 누가하나? 유통산업에 관심이 있는 지원자들이라면 모름지기 이런 기사를 느끼는 바가 있어야지. 인재상을 찾아보고, MD 현직자들 있는 곳에 기웃기웃한다하여 달라질 것이 없나니..



불황이라던데.. 백화점 매출 실화냐?

여러 사람들이 이들이 온라인몰, 이커머스의 발달로 3년 전부터 저는 얘기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백화점 매출의 감소는 없을 거라고. 이유는 간단합니다. 백화점에서 구매하는 고객들은 일반적인 쇼핑고객들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직접 움직이며 쇼핑을 하고, 대접을 받고, 믿을 수 있는 곳에서 제대로 구매해서 제대로 쓴다는 소비심리를 갖고 소비하는 곳이 백화점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대학생분들이 20대 대학생들을 백화점에 끌어들여 체험을 할 수 있게 해줘야 된다고 했을 때 전 반대했죠. 어차피 그들은 신나게 입어보고 체험하고 인터넷에서 최저가로 구매를 할테니 말이죠. 오히려 백화점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떨어뜨리고, 자칫 VIP 고객들에게 방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더불어, 소득수준에 구애 받지 않고,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소비, 가심비를 추구하고자 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등장으로 명품에 대한 수요는 또 한번 점프하게 됩니다. 자기 자신만의 개성과 정체성을 추구하고, 타인과 구분되고자 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큰 몫을 했다고 봅니다. 마케터, 영업, MD 직군, 그리고 유통/패션/소비재 산업에 지원하는 지원자들이 꼭 보고 정리해야 될 기사입니다.




봐서 알겠지만 우리가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뉴스기사들만 제대로 살펴봐도 직무의 역할, 산업의 변화를 손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일반적으로 지원자들이 찾고 정리하는 기업의 재무제표, 사업영역과 제품 공부, 인재상과 직무 별 필수역량에 대해서 형식적으로 정보를 찾고 정리하는 것과 차원이 다른 실질적이고, 현실적인 내용들입니다. 답은 분명합니다. 더이상 사짜들이 얘기하는 지원기업에 대한 억지스러운 분석과 지원직무 별 필수역량에 스스로를 짜맞추는 억지스러운 준비로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당장 신문을 펴고, 뉴스를 클릭하고, 읽고, 정리하면서 자신만의 생각을 끌어내세요. 그리고, 이러한 과정에 1개월, 2개월, 꾸준히 누적될수록 다른 지원자들과 나와의 격차를 빠른 속도로 벌어지게 됩니다. 답은 분명합니다. 계속 허상을 좇아 시간을 허비하고, 사짜들의 말에 휘둘릴 것이냐, 아니면 나만의 기준과 관점을 갖고, 꾸준하게 공부하고 학습하면서 실질적인 지식을 쌓고, 나만의 생각들을 끌어내어 면접장에 당당히 설 것이냐. 


"Dont' be Trapped by Dogma Which is Living With the Results of Other People's Thinking" by Steve Jo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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