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조선이 아닌
헤븐조선이 오길 바라며

정체에 빠진 한국사회에 작은 울림을 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by Ohms

세계 시장에서는 끊임없이 신흥강자가 등장하며 구시대의 맹주들의 지위를 위협하고, 새로운 시대를, 그리고 또 다음 세대를 위한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의 표준을 만들었고, 페이스북은 SNS의 표준을 만들었고, 에어비앤비와 우버는 공유경제의 표준을 만들었다. 심지어 에어비앤비는 기업이 설립된지 10년도 채 되지 않았음에도 현재 추정되는 기업가치가 310억달러가 넘는다고 하니 실로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반면, 한국은 병들어 가고 있다. 세계 경제의 흐름을 뒤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숨을 헐떡이고 있으며, 심지어는 변화의 속도를 따르지 못하고 시장에서 도태되고 퇴출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의 발전을 이끌었던 종공업, 화학, 조선, 기계, 건설 등의 산업은 미래 먹거리 발굴이 아닌 생존이 목표가 된지 오래이며, 세계적 수준을 자부하는 자동차, IT, 전기전자, 반도체 산업도 경쟁사들의 맹추격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갈수록 벌어지는 격차를 보며, 기업들도, 국민들도 이미 그 위기를 직감하고 있지만 발만 동동 구를 뿐 변화를 위한 의지와 가시적인 행동이 눈에 띄지는 않는다. 기업들은 구직자들에게 새시대에 필요한 창의성, 도전 정신, 열정을 강조만 할 뿐 세상의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유연한 문화를 조성하고, 조직 구성원들이 마음껏 역량과 꿈을 펼칠 수 장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펼치지는 않고 있다.


사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인의 두뇌와 실력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주목 받고 있으며, 글로벌 인재들에 견주어 결코 뒤쳐지지 않는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최고인 것은 실력보다 문화다. 실력을 중시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제도적인 장치를 만들어 가는 문화가 바로 세계 최고이다. 그렇게 실리콘밸리에서는 쉼없이 세상을 놀라게 할 인재가, 기술이, 회사가 등장하고 있다.


시대를 앞서고 싶다면 이제 한국의 기업들도 변화해야 한다. 실력 있고, 열정 많은 수많은 젊은이들이 입사와 동시에 답답한 현실에 부딪혀 답답함을 호소하고, 의욕과 꿈을 잃어가고 있다. 심지어, 꿈을 좇는 젊은이들을 걱정하고, 현실에서 안정을 추구할 수 있는 직업, 직장을 택해야 한다는 사회적 분위기가 만연하다. 실제로, 꿈을 좇아 대기업에서 입사한 수많은 젊은이들이 안정을 찾아 교직원, 공무원, 공공기관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말로만 창조, 혁신을 부르짖을 것이 아니라 기존의 익숙하고, 편안한 것들에서 벗어나고, 낡고 케케묵은 것들은 과감하게 버릴 수 있는 강한 의지와 실천력이 필요하다. 젊은 세대가, 그리고 직원들이 회사에서 맘껏 역량을 발휘하고, 뛰어놀 수 있는 제도적 장치와 새로운 문화를 조성해야 한다. 물론, 기존의 것을 청산하고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하는 회사들이 종종 눈에 띄지만 아직도 한국사회의 변화의 시작은 아직도 너무 묘연하다.




하지만, 변화는 반드시 시작되어야만 한다. 필자의 글 하나 하나가 촉매제가 될 수는 없겠지만 대한민국 기업들의 현주소를 알리고, 주위를 환기시킬 수 있는 작은 울림이 되기를 바란다. '헬조선 입사와 함께 길을 잃다'라는 매거진을 만든 이유이며, 때로는 풍자적으로, 때로는 자조적으로, 때로는 사실적으로 헬조선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 보고자 한다.


더불어 넘치는 치기로 회사생활을 꿈꾸는 젊은 세대들에게도 함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회사생활은 그 자체로 촘촘하게 짜여진 규칙과 규율, 체계 안에서 본인에게 주어진 역할을 잘 수행하는 데에서 시작된다. 필연적인 답답함과 행동제약이 수반될 수 밖에 없다. 회사생활에 대한 무분별한 상상과 기대 대신, 보다 현실적이면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취업을 준비하고, 회사생활에 임하기를 바라는 내용의 글도 함께 개재해 나갈 것이다.


또한, 만 5년에 가까운 대기업 해외영업에서의 회사생활을 통해 쌓은 각종 해외영업 관련 에피소드, 회사생활 노하우, 그리고, 치열한 이직 준비 과정을 거쳐 성공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와 요령도 공유해 볼 생각이다.


하루 빨리 헬조선을 탈피하고 헤븐조선이 도래하길 고대한다.



Ohms

이전 13화꿈 많던 청춘, 길 잃은 샐러리맨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