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월건주 Nov 11. 2019

회사에선 높이 되는 것보다 길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

임원은 임시직원의 약자에 불과하다.


회사를 다니는 사람들에게 인생의 목표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직장인은 임원소위 별을 따는 것이다 라고 할 것이다


대기업 임원이 되면 혜택이 많다. 

높은 연봉은 기본이고, 

회사에서 제공하는 고급차량, 

출장시 비즈니스 항공권 등 

평직원과는 달리 

수 많은 혜택을 받게 된다. 


나 또한 

몇 년 전 신입사원 시절까지만 해도 그랬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회사 주차장에 세워져 있는 

임원들의 고급 승용차를 보면서 

나 또한 그런 삶을 살겠노라 다짐하며 매일 출근했다. 


그러하기에 직장인들은 오직 ‘별’을 따기 위해 

회사에 올인 (All-in) 한 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러한 희망도 기대감도 없다.



     




 

신입시절 만난 K 부장.

그는 임원의 길로 가기 위해 밤낮으로 미친 듯이 일했다. 

매일 야근은 물론이고, 주말에도 어김없이 출근했다. 소위 회사에 인생을 걸었다. 

다행히 그는 노력 끝에 회사 임원이 될 수 있었다. 

임원 발표가 나는 날 모든 직원들이 그를 축하해주러 모였다. 

그리고 직장 후배들의 롤모델이 되어 인생이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러한 영광도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그가 임원이 되던 해에 그는 중요한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다. 

하지만 그가 맡은 프로젝트는 매출 부진을 겪게 되었고, 결국에는 실패하게 되었다. 

그리고 회사는 그에게 등을 돌렸다. 

그는 삼년도 채 못된채 자의반 타의반으로 그 자리를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는 우울증을 겪었다고 했다. 그렇게 중소업체 임원으로 몇 년을 버텼지만 

그는 적을 못한채 다시 나오게 되었고, 그는 현재 무직 신세가 되었다. 



  몇 년 전 

전체 임직원이 참석하는 한해를 마무리 하는 회의가 열렸다. 

회의는 조금 특이하게 진행하였다. 


임원 모두 무대에 올라와서, 전 임직원들 앞에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 

토크쇼(TalkShow)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다. 


자신들이 어떻게 회사에 기여했는지, 회사 실적이 어땠는지  등을 이야기가 되고 있었다

     

 

사회자가 모 상무에게 물었다.


 

“ OOO 상무님은 자기계발을 위해 무엇을 하시는게 있으신가요?"


 

회사 관련 질문에는 자신감 있게 빠른 대답을 하던 모 상무는 머뭇 거렸다. 

그리고 일 이분간의 짧은 정적이 흘렀다. 그리고 그는 어렵게 말을 꺼냈다.



 

"음..음.. 회사일에 빠져 정신없이 살다보니 딱히 취미가 없네요.


   

음..음.. 이제 좀 한가해지면, 악기나 한번 배워 볼까 합니다...”


     

 

웃음으로 분위기가 끝났지만

난 조금 허무함 마져 느껴졌다. 

그는 그토록 이십년 넘게 인생을 살면서 회사를 위해 살았지 

자기 자신의 발전을 위해 살아온게 하나도 없었다는 사실인 놀라웠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조금 냉정하게 바라 볼 필요가 있다

과연 우리가 그렇게 까지 높이 될 수 있는 능력과 위치에 있을가? 


모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에서 임원이 될 확률은 불과 0.8%에 불과하다고 했다


또 올라 간다고 한들 몇 년이나 버틸 수 있는 것일까?




임원이 되면 모든 것을 얻을 것처럼 보였지만, 

회사를 나오게 되면 일장춘몽 같이 사라져 버리고 만다. 


회사 부장에서 임원이 되면 

정규직에서 계약직 신분으로 바뀐다

임원이 되면 매년 실적이 저조하면, 

계약이 파기되는 파리 목숨의 신세가 되는 것이다. 


그러하기 때문에, 임원들 사이에서는 임원의 약자는 

‘임시직원’ 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있을 정도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많은 대우를 해주는 만큼 회사는 가

차없이 잘라버리는 것이 임원의 목숨인 것이다.


  





회사에서 높이 되는것보다 

길게 가는 것이 중요하다.


동료보다 승진이 안되었다고, 

초조해할 필요도 없다. 



당신의 동료는 당신보다

먼저 나갈 것이기 때문이다.

     

 

분명 높이 되려고 아등바등할 필요가 없다.

높이 되려는 욕심보다는, 


회사에서 길게 버티면서

그 기간동안 회사 밖 딴짓을 통해,

나만의 능력을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회사 임원이 되는게 

잘못 되었다는게 결코 아니다. 


분명 그들은 열심히 노력했고, 

그에 상응하는 댓가를 받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맹목적으로 임원의 삶을 부러하지 말라는 것 이다. 

맹목적으로 임원의 삶을 위하여 

자신을 회사에 올인하지 말라는 것이다



 

오히려 임원이 될 수 있는지 

현재 자신을 돌이켜봐야 한다.


임원이 될수 없다면 

월급 나올 때 회사 밖 나만의 경쟁력을 빨리 만들어라


회사 밖에서 경쟁력이 없다면, 

임원이 되었다 하더라도 그 이후의 삶은 너무나 고통스럽다. 


임원 가능성이 없다면 

회사 밖의 삶을 하루라도 빨리 준비해야 한다. 


임원 가능성이 있어도 회사 밖 딴짓을 통해

나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임원은 ‘임시직원’의 약자에 불과하다.




이전 06화 회사 인사 평가가 결코 내 인생 평가가 될수 없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