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평범한 나도 건물주
며칠 전, 퇴직을 불과 몇 년
앞둔 회사 대선배와 술잔을 기울였다.
그 선배로 말할 것 같으면
소위 '회사 인간'의 표본 같은 분이었다.
20년 넘는 세월 동안
회사의 일이 곧 내 일이라 믿으며 사셨고,
남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며
청춘을 다 바치신 분이다.
임금피크제를 지나 이제 정년이라는
결승선이 보이기 시작한 어느 날,
선배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퇴직 준비 교육'에 들어갔다고 한다.
강사가 던진 첫 질문은 단순했다.
"퇴사 후 30년을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계십니까?"
그 순간, 선배는 머릿속이 하얘졌다고 했다.
평생 보고서 쓰는 법,
업체 접대하는 법,
상사 비위 맞추는 법은 도사가 되었는데,
정작 '회사 간판'을 뗀
인간 OOO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단 한 줄도 쓸 말이 없었던 거다.
선배는 씁쓸하게 웃으며 내게 말했다.
"야, 60세 정년까지 남은 시간이
마치 시한부 인생 선고를 받은 기분이더라.
이제 와서 뭘 준비하려니
너무 늦은 것 같고,
회사는 등 떠미는데
당장 문밖으로 나가면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
선배의 이야기는 남 일이 아니었다.
그 모습이 10년 뒤,
아니 어쩌면 5년 뒤
나의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엄습했다.
우리는 착각하며 산다.
이 책상이, 이 명함이, 이 조직이
나를 영원히 지켜줄 것이라고.
하지만 조직은 냉정하다.
단물이 빠지면 언제든
새로운 부품으로 갈아 끼울
준비가 되어 있다.
우리가 회사를 위해
영혼을 갈아 넣는 동안,
정작 '나만의 생존 근육'은
퇴화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은퇴 직전에야 깨닫는다면
그보다 비극적인 일이 있을까?
나 또한 이제 40대 중후반이다.
50세, 55세...
선배가 느꼈던
그 '당혹감'을 마주하기까지
남은 시간은 결코 길지 않다.
회사를 열심히 다니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다.
다만, 회사 안에서의 성실함이
내 미래의 안녕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인식해야 한다.
1) 회사가 주는 명함은 내 실력이 아니다.
2) 공부의 방향을 틀어야 한다.
3) 시간의 레버리지를 써라.
선배와의 대화 끝에
나는 다시 한번 다짐했다.
더 부지런해져야겠다.
남들 상사 뒷담화하며
술잔 기울일 때,
나는 경제 지표를 하나 더 보고,
부동산 임장을 한 번 더 가야겠다.
그것만이 훗날 내가 은퇴 교육장에서
당당하게 내 두 번째 인생의 계획표를
써 내려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당신에게 묻고 싶다. 당신의 정년은
'새로운 시작'인가, 아니면 '시한부 선고'인가?
[Tip] 회사 밖에서도 살아남는 '진짜 실력'을 기르고 싶다면?
� [매일매일 직장인이 알아야 할
경제·부동산 생존 리포트 확인하기]
(회사 안에서는 절대 가르쳐주지 않는,
진짜 세상 공부를 매일 공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