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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프로 Jun 20. 2024

뭐든지 습관이야, 습관

그러니까 일단 하자

글을 자주 쓰는 것도 습관,

글을 쓰지 않는 것도 습관.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도 습관,

운동을 하지 않는 것도 습관.


일찍 자는 것도 습관,

늦게 자는 것도 습관.


어떤 일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그 일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자연스럽게 몸이 움직이는 것으로. 그렇지 않으면 매번 그 일을 할 때마다 결심을 해야 하는데, 너무 피곤한 일이다. 금세 그만두게 된다.


'관성'이란 물체에만 적용되는 개념은 아닌 듯하다. 사람의 의도와 행동에도 관성의 힘이 작용한다. 그래서 그냥 '해오던 대로' 계속하게 된다.


글을 매일 쓸 때는 매일 쓰는 게 당연했는데, 글을 안 쓰다 버릇하니 텅 빈 메모장 앞에서 첫 문장 쓰기가 어렵다. 다시 습관처럼 만들어야지.


...라고 며칠 전에 결심했으나 지키지 못하다가 오늘에서야 지키게 됐다. 역시 관성은 무섭다. 가벼운 글이라도 자주 써보려고 한다. 그날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라도.


오늘 기억에 남는 것 두 가지.


첫 번째는 남편이 월급날 기념이라고 사온 예쁜 꽃다발.


집에 생화가 있으면 너무 좋다 (지금은 꽃병에!)


두 번째는 장작 한 시간에 걸쳐 만든 깐풍두부버섯요리.


배고파서 사진 대충 찍었어요...


이번 주 월요일에는 어머님이 주신 묵은지김치찜을, 화요일에는 나물 키트 사서 비빔밥을 해 먹고, 수요일에는 외식 찬스를 썼다. 너무 불량 주부인가 싶어 오늘은 열심히 요리를 했는데 내 기대만큼은 아니었지만 남편이 아주 맛있게 먹어주었으니 주부 체면은 살린 셈이다.




가볍게, 가볍게, 가볍게 하자.


뭐든 가볍게. 그래야 계속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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