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보다 더 중요한 건 그 뒤에 숨은 진심이다.
말은 참 묘한 거다.
하고 싶은 말은 늘 마음에 남고,
하지 말아야 할 말은 순간 튀어나온다.
마음속엔 “사랑해”가 가득한데
입술에선 “왜 그래”가 먼저 나온다.
“고마워”라는 말은 자꾸 타이밍을 놓치고
괜히 “그만하자” 같은 모진 말이 앞선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말을 놓지 않는다.
말로 상처 주고,
말로 위로받고,
말로 울고,
말로 웃는다.
그래서 나는 이제
‘말’을 믿지 않으려 한다.
대신 그 말의 뒤에 숨어있는 진심을 보려 한다.
툭 던진 무심한 한 마디에도
어쩌면 ‘나를 생각했다’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고,
차가운 대답에도
혹시 상처받을까 두려운 애틋함이 숨어있다.
말은 늘 서툴다.
하지만 그 서툰 말조차
누군가의 마음에서 흘러나온 것임을 알기에
오늘도 나는 말이 아닌
마음을 듣는다.
말이 아닌 마음을 들을 줄 아는 사람,
그 사람이 참 따뜻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