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현, 통찰, 김일성, 국제관계, 국제질서
"이 지구상에 크고 작은 나라는 있지만 높고 낮은 나라는 없다."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했다는 말이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이 쓴 <정세현의 통찰>에서 읽었다.
정 전 장관은 이 말은 김 주석이 중·소의 간섭과 통제를 벗어나려는 나름의 명분이나 주장일 뿐이라고 풀이했다. 정 전 장관은 이 말을 인용한 뒤 "국제정치의 세계에는 분명히 높고 낮은 나라가 있다. 크고 높은 나라는 군사·경제·정보질서를 장악해 나가면서 작은 나라들을 낮은 나라로 평가하며 줄 세우기를 하는 게 예사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