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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태규 Feb 08. 2024

언론 탄압한 <문화방송> 적폐 경영진 사면복권 규탄한다

언론비상시국회의, 성명, 불공정, 몰상식

윤석열 대통령이, 설 사면복권에 정당한 언론활동을 탄압해 유죄를 받은 김장겸, 안광한 등 <문화방송> 적폐 경영진 4명을 포함시켰습니다.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는 정부가 스스로 불공정과 몰상식의 행동을 버젓이 자행한 참으로 어이없는 일입니다.



언론비상시국회의(언론탄압 저지와 언론 개혁을 위한 비상시국회의)가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기에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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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방송>적폐 언론인 사면·복권은 윤석열 정권의 언론탄압 사주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부당노동 행위로 불과 4개월 전 대법원 유죄 확정판결을 받은 김장겸·안광한 전 문화방송 사장을 비롯해 이 방송사의 이른바 ‘적폐 경영진’ 4명을 사면·복권 시켰다. 설 명절 특별사면에 끼워넣기 한 것이다. 김장겸, 안광한, 권재홍, 백종문이 그들이다.



방송의 독립을 강화하기 위한 방송 3법을 거부한 대통령이 방송의 독립을 부정하고 공영방송을 민심 교란과 정치공작의 수단으로 악용한 사람들에게 사면의 특혜를 베푼 것이다. 이로써 윤석열 정권의 일그러진 언론관이 또다시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이 정권이 내세우는 ‘공정과 상식’은 윤석열식 ‘불공정과 몰상식’의 다른 이름이다.



윤 정권은 이들의 사면·복권에 대해 “장기간 언론인으로 재직한 언론사 경영진 등을 사면함으로써 갈등 극복과 화해를 통한 국민통합을 도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황당무계하다 못해 허무맹랑하다. 허무 개그가 따로 없다. 



국민통합은커녕 과거 이들에게 피해를 당한 문화방송의 당사자들은 거세게 반발하며 분노하고 있다. 이 정권이 내세운 갈등 극복과 화해가 얼마나 허황한 궤변인지 웅변한다.



김·안 두 전 사장은 문화방송을 정권의 선전도구로 만들려는 것에 저항한 기자와 피디들을 스케이트장 관리 등 기상천외의 직종을 만들어 유배 보낸 장본인이다. 이번 사면·복권은 뒷배를 봐줄 테니 이런 언론탄압을 앞으로 더욱 가열차게 하라고 사주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게 메시지다. 



김장겸은 이미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방지특별위원장을 맡아 윤 정권의 언론탄압 및 장악의 주구로 활동하고 있다. 권재홍도 언론검열 기구로 전락한 방송통신심의위의 선거방송심의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대통령이 제왕처럼 사면권을 남용한 ‘사면농단’도 문제지만, 60여 일 앞으로 다가온 4.10총선을 겨냥해 방송장악을 강화하겠다는 속셈을 이 정권이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비판 언론· 언론인을 옥죄고 추방하면서 다른 쪽에선 친윤 언론인을 비호·두둔하는 윤석열 정권의 작태를 총선을 통해 거부해야 한다. 제 편이라는 이유로 최악의 언론탄압범에게 면죄부를 준 이런 저열한 짓거리를 ‘종이 짱돌’을 던져 심판해야 한다. 



깨어 있는 시민들이, 말과 행동이 따로 놀고 내편 네편 가려 이중잣대를 들이대는 이 무도한 정권을 절대 용서치 않을 것이다.


  


                              2024년 2월 7일



         언론탄압 저지와 언론개혁을 위한 비상시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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