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정치범 이철의 <장동일기>에서
"지금까지는 죽음을 향해 가는 나날이었지만, 지금부터는 살기 위한 나날이다."
재일동포 사형수 이철씨가 최근 일본에서 펴낸 옥중수기 <장동일기>에서, 서울교도소장이 그에게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음을 통고하며 한 말이다. 이철씨는 재일동포 간첩 조작사건으로 1977년 3월 사형이 확정됐으나, 1979년 8월15일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그는 13년 동안 복역한 뒤 1988년 10월 출소했다.
그는 감형을 통고 받던 날 새벽 한참 자고 있던 중에 깨워서 드디어 사형 집행장으로 끌려가는 줄 알고 교도관들을 따라갔는데, 그들이 사형장과 보안과로 가는 갈림길에서 보안과 쪽으로 방향을 잡자 매우 의아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