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에서 살아남는 것이 올림픽 종목이라면 내가 금메달을 땄을 것이다." 쿠바의 전 대통령 피델 카스트로가 한 유명한 말이다. 마이클 셔머가 쓴 <음모론이란 무엇인가>라는 책에서 발견한 내용이다. 그만큼 그는 미국의 집중적인 암살 표적이었다.
이 책에 미국 정부가 카스트로 암살 방법으로 논의했다고 나온 방법을 열거하면 다음과 같다. 폭발하는 시가, 독이 든 시가, 결핵균이 박힌 스쿠버 다이빙 잠수복, 카스트로가 다이빙을 즐겨하던 해저에서 폭발하는 소라 껍질, 독이 미리 장전된 피하 주사기가 들어 있는 볼펜, 마피아를 동원한 암살.
이런 갖은 미국의 암살 노력에도 살아 남았으니 카스트로의 금메달 발언이 과장은 아닌 게 확실하다. 한국에서는 김대중, 그리고 이재명이 정적 죽이기에서 살아 남기 종목의 메달감에 꼽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