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 북한 '김씨 독재' 체제 형성의 기원

<예고된 쿠데타, 8월 종파 사건>,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소련

by 오태규

윤석열 12.3 쿠데타가 내란이라는 점을 확실하게 각인시킨 사람을 단 한 사람만 꼽으라면, 나는 주저 없이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을 꼽겠다. 그가 이재명, 조국, 한동훈 등 14명의 체포 명단을 폭로하자 대다수 시민이 경악했다. 그 명단을 보고 이건 보통 일이 아니라는 걸 확 느꼈다.

홍 전 차장은 국회 내란 국정조사특위에 출석해 체포 명단을 폭로한 배경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저 (윤석열) 대통령 좋아했습니다. 시키는 거 다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체포) 명단을 보니까 그거는 안 되겠더라고요. 예를 들어 (안규백) 위원장님이 집에 가셔서 편안하게 가족들과 저녁식사하고 TV 보는데 방첩사 수사관과 국정원 조사관들이 뛰어 들어서 수갑을 채워서 벙커에 갖다 넣는다? 대한민국이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 게 매일매일 일어나는 나라가 하나 있습니다. 어디? 평양. 그런 일을 매일매일 하는 기관이 북한 보위부입니다."

이 발언을 보면, 그가 민주당이나 이재명 대표를 지지해서 또 누구의 사주를 받고 폭로한 것이 아니라는 걸 잘 느낄 수 있다. 그의 발언은 시민들에게 '민주공화국 대한민국'과 '독재 국가 북한'이 얼마나 다른지, 시민이 피와 땀을 흘리면서 일궈낸 대한민국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새삼 깨우쳐 주었다.

김정은 시대만 봐도 그의 고모부 장성택의 처형과 이복형 김정남의 암살에서 보듯, 북한 체제는 일인자에 거슬리는 존재를 용납하지 않는다.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독재 체제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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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규의 브런치입니다. 한겨레신문에서 도쿄특파원과 논설위원실장 지냄. 관훈클럽 총무, 위안부 합의 검토TF 위원장, 오사카총영사를 역임. 1인 독립 저널리스트. 외교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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