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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동원 Jun 09. 2016

생활의 양식

생활의 양식


흔히 독서를 생활의 양식이라고 한다. 아주 옛날에 들었던 기억이다. 최근에는 양식이라는 표현은 왠지 촌스러운 표현인 것 같다. 독서의 유익성을 수백 번 말해도 부족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에 가려 책 읽기가 많이 사라졌다. 출판시장이 감소하는 추세로 책 읽기가 많이 줄었다. 출판업계에 있는 분을 만나보면 초판 인쇄를 넘기기가 어렵다고 한다. 초판 인쇄는 보통 2000~3000부이며, 다 팔렸을 겨우 다시 2000~3000부를 인쇄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이 초판 인쇄에서 끝날 정도로 판매가 되지 않는다. 독서는 불활 일수록 판매율이 높아진다고 한다. 미래가 불안하면 책 읽기를 통해 위안을 받고 준비하기 때문이다. 경기는 불안정하게 움직이며, 가계 부채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시민의 피부에는 느껴지지 않는다. 시장의 사장님들은 예전보다 불경기라고 하지만 우리 같은 회사원에게는 쉽게 느껴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에서 책 읽기를 즐기는 나는, 가끔 지하철 내부를 둘러본다. 나처럼 책 읽기를 하는 사람이 있는 지를 살핀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많은 사람 중에 몇 명만 칸 끝에서 책을 읽고 있는 모습을 목격한다. 지하철에서는 책 읽기보다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이 더 많다. 아니 압도적이다. 책을 보는 사람은 약 5%도 되지 않는다. 경기가 하향세로 접어들고 있고 서서히 주가도 가라앉고 있다. 그럼에도 책 판매는 줄어들고 있다. 책 읽기를 통해 자신의 성장과 행복을 추구하려 하지 않는다. 다들 부자! 부자를 외치면서 본인은 행동하지 않는 것이다. 부자는 노력하는 자에게 기회가 온다.


책은 나의 궁금증을 찾아주는 확실한 해결책이다. 한주의 고민과 다음 한주의 시작을 위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본다. 그때그때 필요한 내용을 찾아 상황에 맞는 맞춤형 책을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한주의 이슈를 반영하여 궁금한 내용을 찾고,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책을 선택하므로, 나의 기억과 책 읽기 집중력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으로 새로운 기사를 찾거나, 참고 자료 검색을 하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책만큼 확실한 정보를 주는 것은 없는 것 같다. 책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충분한 사례와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 내용에 대한 시간과 몰입도가 자연스럽게 생긴다. 자세한 정보를 통해 울림이 더 강하게 만들어 준다. 또한 책 제목을 기억하여 추후 조회할 수 있도록 별도로 기억하여 둔다. 스마트폰의 경우는 북마크만 하면 끝이다. 나중에 우연히 북마크 한 것을 발견하고 다시 보지만, 북마크를 하고 나서는 잊어버린다. 그래서인지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찾아볼 때 보다 책 읽기가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아침에 출근하며 "오늘 하루도 무사히!"를 마음으로 외치며, 지하철 안에서 스마트폰을 들여다본다. 지하철에도 스마트폰을 보며 시간을 보낸다. 성공을 꿈꾸며 하루하루 직장생활한다.


책만 읽어도 엘리트다.


지하철에서 책을 읽기만 해도 경쟁력에서 이긴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침, 저녁 한 시간씩 총 2시간의 시간이면 1주일에 최소 1권 이상이며 많게는 2~3권은 읽을 수 있다. 단순히 책만 읽어도 엘리트가 된다. 얼마나 쉬운가? 책 읽기를 생활화하여야 한다. 특히 미래의 목표가 없는 사람은 미래 설계를 위해서라도 독서를 해야 한다. 하고 싶은 것은 많으나 딱히 하나만 정하라고 한다면 답변하지 못하는 사람은 모두 가까운 도서관으로 찾아가서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책 제목을 통해 손이 가는 책을 챙겨보며 그것이 자기가 궁금해하는 내용이라는 것을 자기 스스로 깨달아야 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은 꼭 눈에 들어오게 되어 있다. 그 책이 현재 자신의 궁금한 주제인 것이다.


기업도 책 읽기다.


대기업인 이랜드는 1990년대도 직원은 1달에 10권의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해야 할 정도였다고 한다. 당시 20대 젊은 신입 직원들이 많았던 이랜드는 조금이라도 경험 있고 숙달된 실력을 갖추기 위해 독서경영을 시작하여 성장하였다고 한다.

음식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은 도서 구매 비를 회사가 무한대로 지급한다. 김봉진 사장은 그 이유를 "금액에 제한을 두니 진짜 읽고 싶은 책을 읽지 못하고 베스트셀러 책만 사는 경향이 있더라. 그러고는 몇 장 읽다가 만다. 다 못 읽었다는 죄책감 때문에 다른걸 못 산다. 악순환이다. 그래서 아예 언제 어디서든 돈에 상관없이 책을 사도록 했다. 읽든 안 읽든 말든 상관없다"라고 하였다. 결과는 직원 월평균 3~4권씩 책을 사서 본다고 한다.

이렇듯 성장하는 기업은 독서를 생활화하고 장려하고 있다. 독서가 사고의 전환과 올바른 길을 안내하고, 시행착오를 줄이며, 보다 가치 있는 방법으로 사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때문이다. 독서 경영은 참으로 잘 한 것 같다.

우리나라에는 독서에 대해서는 유명한 사람이 있다. 바로 독립운동가 안중근 의사다. 안중근 의사는 중국 만주의 여순 감옥에서 쓴 일일불독서구중생형극{一日不讀書口中生荊棘}은 안중근 의사 자신의 명언으로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속에 가시가 돋는다.'라는 뜻이다. 하루하루 책을 읽지 않으면, 입으로 가시와 같은 말을 하게 된다는 뜻이다. 또한 사형 직전에 사형 집행인이 그에게 물었다. “죽기 전에 소원이 있으면 말하라!” 그러자 안중근 의사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말했다. “5분만 시간을 주십시오. 책을 다 읽지 못했습니다.”라고 한다. 실로 독서를 생활화하고 독서를 많이 하신 분이다. 그리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으로써 책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현실의 어려운 상황을 독서를 통해 해쳐나가는 사람이 많다. 우리는 현실의 편의와 안전에 너무 익숙해있다. 기술의 발달에 의한 편의에 물들어 안주해있는 것이다. 개개인의 안전은 외부의 안전보다 자신 스스로 알아나가야 한다. 미래에 대한 준비와 기대가 없다면 현실에 안전함에 만족할 것이다.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와 내가 무엇을 잘하는지 알아가는 자세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많은 행복감을 주게 된다. 아무것도 할 것이 없다는 건 감옥 같은 생활이다. 맡은 업무만 충실하겠다는 수동적인 자세는 상대방의 관심과 요청에 더 의존하게 된다. 이는 자신의 결정보다는 상대방의 결정에 좌우하는 일로써 스트레스를 증가시킬 수 있다.

자존감을 가지고 스스로 능동적인 자세로 보다는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자세가 직장생활을 더 알차고 행복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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