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 내 가슴을 푹푹 찌르고 싶은 충동이 든다
그라목손이나 메소밀이 앞에 있으면 그냥 꿀꺽꿀꺽 마실 수 있을 것 같다
피가 뚝뚝 떨어지는 걸 봐야 속이 풀릴 것 같다
12/12 오후, 자해를 하고 한번 더 하고 싶었는데
신경안정제를 먹고 참았다
약을 먹으니까 생각을 덜 하게 된다
그래서 업무능력도 떨어지는 것 같다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싶은데
아무 생각 없이 살면 일을 잘 못하게 되는 것 같다
술을 마시면 멈출 수가 없다
예전엔 밖에서 사람들이랑 마시면 긴장하고 절제했는데 그게 잘 안된다
내 직급이 올라가서 그런 걸까?
그래서 사람들과 술을 더 안 마시려고 하게 된다
혼자 마시고 혼자 취하고..
지혜차장님이 있을 때는 그래도 일이 힘들 때 속 터놓고 말하고 저녁 먹고 술 먹고 할 수 있었는데
이제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나도 의지하고 고민을 나눌 사람이 필요한데 나한테는 아무도 없다
한 달만 쉬면 괜찮아질 수 있을까?
내가 병가를 내겠다고 하면 회사는 나를 기다려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