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영 Feb 15. 2023

2023년 2월 15일 수요일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그걸 보면서, 나도 저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고, 이야기하고 싶지도 않다.

사람들과 관계를 쌓아가는 게 힘에 부친다.


나도 저렇게 살 수 있었는데, 저렇게 아무도 만나려고 하지 않고 방 안에만 틀어 박혀서 살 수 있었는데.

누군가는 말도 안 된다고 할 정도로, 어리석은 생각이라고 질책할 정도로, 세상에 혼자만 있고 싶다는 그런 생각을 했다.

그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다시 또 손목에 상처를 내었다.


병가가 끝나고 다시 회사를 다니면 많은 사람들을 만나야 할 텐데.

그 관계를 쌓아가고, 같이 회의를 하고, 같이 업무를 하고, 수많은 메일을 주고받고, 그 모든 게 벅차게 느껴진다.

내가 잘할 수 있을까?

회사로 돌아가서, 예전처럼 일을 할 수 있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2023년 2월 9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