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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무너지는 아픔을 오랜만에 느낀다.
전 남자 친구와 함께 할 때 느꼈던 슬픔이다.
학생 시절 원하는 만큼 성적이 안 나올 때 느꼈던 절망이다.
무언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때 느끼는 원망이다.
세상을 탓하는, 통제할 수 없는 것들로부터 오는 좌절이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다시금 내가 얼마나 아무것도 아닌지 깨닫고,
작은 것이라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세상은 불공평하지만,
그 불공평함이 주는 특혜로 나는 지금까지 살아있지 않은가.
나의 한계를 아는 것은 그것을 극복하기 위함이다.
경계해야 할 것은 내가 느끼는 이 슬픔과 좌절이 거짓은 아닌지.
할 수 없는 것에 대한 이유를 스스로 만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나는 그냥 스스로를 안 되는 사람이라고 규정짓고,
재능 있는 사람들을 그냥 탓하고 싶은 것은 아닌지.
세상은 내가 보는 대로 굴러간다.
지금 내가 바라보는 현실이 지옥이라면,
나의 가치관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 일기를 쓸까 하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