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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혜은 Aug 18. 2023

Cool의 시대가 도래했다. : Helmut Lang

10 미니멀리즘과 해체주의 디자인의 선구자 : 헬무트 랭

럭셔리와 로맨틱, 히피와 그런지 스타일로 가득 찼던 80년대, 미니멀리즘과 함께 등장하며 90년대 패션을 정의한 브랜드.

헬무트 랭 (Helmut Lang)을 소개한다.



디자이너의 디자이너로 불리는 헬무트 랭(Helmut Lang)은 1986년 파리에서 첫 컬렉션을 선보인 뒤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 Helmut Lang을 런칭했다.


90년대 미니멀리즘과 함께 등장하며 80년대 히피걸들이 어른이 되어 입는 옷이라고 불린 헬무트 랭은 미니멀하고 해체적인 디자인을 특징으로 하며 다양한 시도를 통해 90년대 패션계의 혁신을 가져왔다.       


런웨이를 통한 패션쇼에서 벗어나 인터넷을 통해 컬렉션을 스트리밍 하는 온라인 패션쇼를 최초로 시도했으며 고가의 원단과 저렴한 원단을 믹스하여 여성복과 남성복, 고급의류와 스트릿웨어의 경계를 허물었다. 패션에 대한 그의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보여주는 인상적인 부분이다.




런웨이에 청바지의 등장

1998 S/S


럭셔리만 추구하던 패션계에 등장한 헬무트랭의 청바지는 브랜드의 도전적인 접근 방식을 상징한다.

이 컬렉션에서 보인 Painter jeans은 지금까지 헬무트랭의 가장 아이코닉한 아이템으로 불리고 있다.


블랙과 화이트의 모노톤이 주를 이룬 해당 컬렉션은 정교한 테일러링의 셔츠와 수트 등 베이직한 아이템들이 주를 이루며, 헬무트랭이 추구한 단순한 미를 그대로 보여준다.


본디지 스트랩, 하네스로 중성적이고 실용적인 미니멀리즘과 고무, PVC 등 하이테크 소재들을 주로 사용하며 고급스러운 미니멀리즘과 특징적인 실루엣을 만들었다.


 

보그 에디터 사라 모월

“ 당시 그의 쇼를 본 사람들은 모두 알았다. 아무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지만 쿨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


그 시절 헬무트랭은 Calvin Klein에서 Raf Simons, Kanye West에 이르기까지 스트릿 브랜드에 영감을 주었으며, 현재까지 미니멀리즘의 대가로 인정받고 있다.


Editor's letter

20년 전 헬무트랭의 쿨함이 세월을 넘어 우리에게 전해지는 듯하다.



1999년 헬무트 랭은 회사를 떠나 예술가로서의 삶을 시작하며, 브랜드는 Prada에 인수되었다.

랭의 은퇴 후 헬무트 랭을 여러 디자이너들이 담당했지만, 90년대의 황금기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한 침체기를 겪었다.



Editor's letter

요즘의 패션 트렌드를 고려할 때 헬무트랭은 패션계에 크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D- 화려한 부활


2023년 Peter Do는 Helmut Lang의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되었다.

90년대에 대한 향수와 함께 등장한 피터 도는 헬무트랭의 새로운 비전을 기대하게 한다.


피터 도의 아이코닉한 실루엣과 정교한 테일러링은 랭의 오리지널 디자인과는 다르지만 헬무트 랭의 유산을 잘 녹여 재해석할 것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랭과 마찬가지로 피터 도는 해체주의적인 중성적인 디자인을 특징으로 한다.



“헬무트 랭보다 더 급진적인 사고를 구현한 사람은 없습니다.”

피터 도의 예리한 테일러링과 쿨한 매력은 어린 시절부터 헬무트 랭과 마틴 마르지엘라에게서 받은 영향에서 기인했다고 한다.


그는 메쉬 소재를 통해 컷아웃과 시스루 연출을 특징으로 하며, 테일러링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가 자신만의 특징을 헬무트 랭에 어떻게 녹여냈을지, 우리에게 어떠한 말을 전해줄지 기대가 된다.


피터 도의 Helmut Lang 첫 번째 컬렉션은 2024년 봄이며, 9월 뉴욕 패션 위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90년대 시크에 대한 패션계의 관심과 함께 다시 주목받고 있는 헬무트 랭. 중고 사이트를 샅샅이 뒤지는 노력 없이 90년대 helmut Lang을 포착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아 올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90년대 패션계의 분위기를 전환하며 혁신을 불러온 헬무트 랭. 20년이 지난 지금, 그들이 다시 보여줄 그 시절의 쿨함을 기다려보자.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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