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을 지으신 한 분
당신의 드넓은 자락에
서성이며
어둠을 반주하는 풀벌레
그 연주를 듣습니다.
사람이 살면서
알고도 지은 죄
무지해서 지은 죄
어둠이 깊어가는 지금
저 청아한 풀벌레 소리처럼
투명한 이슬처럼
그렇게 맑아서 투명하고 싶습니다.
인간이면서 어리석었음을
인간이어서 아오니
저희 인간을 불쌍히 여기시어
당신 자비를 베푸소서.
저희 영(靈)을 깨끗이 씻어주소서!
인간으로 말끔히 씻어주소서!
사람답게 살아가는 길을 닦게 하소서!
-박찬현-
세상의 ‘새로운 것들’과 타협해서는 안 되고,
“복음선포를 희석해서도” 안 된다. (프란치스코 교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