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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현 Oct 07. 2017

언어의 파편

언어의 파편

-박찬현-



농익은 언어들 사이로

붉은 노을 여울지고


작은 입속에서

혓바닥을 굴려 대는

도발적인  붉은 말(言語)이

앵두가 되어 통통 튀어

발목 주변에 쏟아진다


마음 저변에 늘상 조급했던 것이

주저리 나대며 튀고 싶은 경박한

(言語)들은 주체를 못하고

와르르 굴러 다닌다


그 격정의 시간들은

브레이크가 오래 전 고장난 것

세상 부위에

그런 얼룩이 고요함을

부서뜨리고 있음이다.


2017. 10. 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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