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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현 Jan 19. 2022

눈이 내리네

눈이 내리네



바람이 흐르는 길에

하얀 눈이 내리네


어느 마음들의 염원이

하늘 끝에 닿아

비로소

눈꽃이 되어 흐드러지게 나리네


한평생 소중히 품고 있던

하많은 기도의 층간이 쌓여

바람이 지나간 자국마다

눈꽃 덮인 설경을 그렸네


아마도

삶의 한 자락인 듯

푸근하고도 애련하다


2022. 1. 1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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