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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현
한낮을 태우는 시간
인적 끊어진 골목
고요만 흐르고
촌각을 다투지 않으며
살아 온 신록의 나무는
풋풋한 향기 피우며
무더위를 밀어내고
사람들을 너른 품에 안아주니
그대가 곧 자비였네
2016. 7. 27. 수
박찬현의 브런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