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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찬현 Jan 22. 2017

겨울 나무

겨울 나무

-박찬현-



살아 온 시간의 굴레들을

가볍게 벗는 일은

쉽지 않는 타협이고


가볍거나 무거운 삶은

또한 부끄러운 껍질이다.


그러나

투명한 양심으로 서기 위한

자신과의 사투는

외면의 갑옷을 태우는 일


하여

나목으로 서 있는 능선에서

영원으로 트인 문턱을 밟고

쏟아지는 눈부신 빛을 입는 시간


이제 자아존재는 낙엽으로

바스라진다.


2017.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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