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잉드로잉 Feb 16. 2024

당신은 이미 아름다운 꽃이다

도덕경 38장- 진정한 덕의 가치


당신의 삶은 어떤 향기를 내뿜나요?    



우리의 삶은 자연스럽게 주변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 영향력은 마치 향기처럼, 눈에 보이지 않아도 존재감을 느끼게 합니다. 이때 중요한 요소가 바로 '덕'입니다. '덕'은 우리의 행동과 태도를 통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말합니다. 도덕경 38장의 '덕'이 어떻게 우리의 삶에 반영되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진정한 덕

공자는 자신의 철학과 가치관을 바탕으로 여러 나라를 방문했지만, 그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곳은 드물었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원칙을 변함없이 지켰습니다. 그 원칙 중 하나는 '진정한 덕'을 중요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슬픔에 잠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공자는 황량한 산에서 피어난 난초의 향기를 맡게 됩니다. 아무도 그 가치를 알아주지 않는 곳에서도 스스로의 향기를 잃지 않는 난초를 보며, 진정한 덕이란 남의 인정 없이도 자신의 가치를 지키며 살아가는 것임을 깨닫게 됩니다.     



난초처럼, 수묵에 먹, 2024



덕의 목적

진정한 덕은 칭찬이나 보상을 목적으로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오히려 자신의 올바른 행동을 통해 주변을 밝히는 것이 목적입니다. SNS에 올린 글에 알지 못하는 사람이 응원의 말을 남기는 것은 그 예입니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응원해 주는 이들의 행동은 봄 햇살처럼 따뜻한 응원으로 우리에게 힘과 용기를 줍니다.     


덕의 실천

덕을 실천하는 것은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올바른 선택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친구나 가족에 대한 사랑과 배려를 표현하고, 직장이나 학교에서 진실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그 예입니다. 이러한 행동들은 별다른 노력 없이도 우리의 본질에서 우러나오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실제로 느끼지 않는 감정을 표현하거나, 자신의 가치와 맞지 않는 일에 매달리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우리의 내면적 평화와 만족감을 해칠 수 있습니다.     


덕의 본질

진정한 덕은 외적인 화려함이 아닌,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충실함과 신뢰에서 비롯됩니다. 겉치레의 예의는 오히려 사회적 혼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난초의 이야기는 외부의 인정과 상관없이 자신의 가치를 지키며 살아가는 것이 진정한 덕임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당신의 삶이 자연스럽게 흘러넘치는 덕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물들일 수 있습니다.     



당신의 삶은 어떤 향기를 내뿜고 있나요? 

당신은 이미 아름다운 꽃입니다. 세상을 향긋하게 물들일 수 있는 아름다운 향기를 내뿜을 수 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가치를 지키고, 스스로의 향기를 잃지 않는 삶을 살아가세요. 그것이 진정으로 덕 있는 삶을 사는 길입니다.        



당신은 꽃이다.  수묵에 먹, 2024

       


도덕경38장 

上德不德 是以有德 (상덕부덕 시이유덕 )

최상의 덕은 덕으로 여기지 않으니 덕이 있고, 

下德不失德 是以無德 (하덕부실덕 시이무덕)

최하의 덕은 덕을 잃지 않으려 하니 덕이 없다.

上德無爲而無以爲(상덕무위이무이위)

최상의 덕은 행함이 없되, 그것을 염두하지 않고, 

下德爲之而有以爲 (하덕위지이유이위)

최하의 덕은 그것을 염두하고 한다.

上仁爲之而無以爲 上義爲之而有以爲

(상인위지이무이위  상의위지이유이위)

최상의 어짊은 그것을 행하되 염두하지 않고,

최상의 옳음은 그것을 행하되 염두하고, 

上禮爲之而莫之應 則攘臂而扔之 

(상례위지이막지응 즉양비이잉지)

최상의 예는 소매를 걷어 올리고 억지로 강요한다.

故失道而後德  失德而後仁 (고실도이후덕  실덕이후인 ) 

고로 도를 잃은 후에 덕이, 덕을 잃은 후에 어짊이, 

失仁而後義  失義而後禮 (실인이후의  실의이후례)

어짊을 잃은 후에 정의가, 정의를 잃은 후에 예가 나온다.

夫禮者 忠信之薄 而亂之首  (부례자 충신지박 이난지수)

대저 예는 충성과 신의의 얄팍함이요, 어지러움의 시작이다.

前識者 道之華 而愚之始( 전식자 도지화 이우지시)

먼저 아는 것은 도의 꽃이되, 어리석음의 시작이다.     

是以大丈夫處其厚 不居其薄  (시이대장부처기후  불거기박 )

고로 대장부는 두터움에 처하지 얄팍함에 처하지 않고

處其實 不居其華 (처기실 불거기화) 열매에 처하지 꽃에 머물지 않는다.

故去彼取此 (고거피취차) 고로 저것을 피하고 이것을 취한다.




상덕하덕, 수묵에 먹, 2024


작가의 이전글 물 흐르는 대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