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겸손에 대한 수업이고 결혼은 배려에 대한 수업이다.
지난 주말 부부싸움을 하고야 말았네요.
부부싸움을 하고 나면 항상 후회가 되면서, 반성을 합니다.
결혼하면 남이 가족이 된다는 발상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요?
결혼할 자격이 안 되는 사람들이 다들 결혼은 꼭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산 지 얼마나 오래된 것일까요?
저는 결혼도 자격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혼은 이기적인 사람들이 만나서 평생 괴롭게 살아야 하는 어마 무시한 고문장치일 수도 있겠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이타적인 사람들이 만나 서로가 상생하며 사는 둘도 없는 좋은 동반자 관계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의 경우는 사실 전자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참 이기적이고 나만 아는 막내 스타일인 데다가, 어려서부터 경쟁을 강요받는 교육을 받고 자란지라, 남보다 더 많이 가지고 싶은 욕심꾸러기 성격까지... 학생일 때는 그래도 덜 했는데, 사회에 나오니 이타적인 사람은 호구가 되는 세상이라, 크게 한 번 호구된 후로는 100퍼센트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버린 것 같습니다. 머리로는 이타적인 것이 서로 좋다는 것을 알지만, 행동은 이기적인 사람을 벗어나지 못하는 중입니다. 저 같은 이런 사람은 사실 결혼하면 안 되는 것이죠.
왜 우리는 결혼을 해놓고 사랑했던 배우자와 다투고 미워하는 걸까요? 어차피 다 같이 지구에서 태어나 다시 지구로 돌아가는 존재일 텐데, 그 짧은 시간 동안 힘들게 사는 것은 왜일까요?
모든 것은 사실 사랑의 문제입니다. 저처럼 이기적인 사람은 나 자신부터 사랑하는 것에 익숙하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나와 연결된 주변 사람들도 힘들게 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오늘도 저는 저의 마음을 되돌아보고, 명상하고, 나를 사랑하는 연습을 합니다.
누군가에게서 입력된 말들
"너는 해도 그거밖에 안되니?"
" 너는 그렇게 해서 되겠니? 더해야지 더 열심히 해!"
"세상은 위험한 것 투성이야!"라는 말 대신
오늘 살아있어 줘서 고마워!
오늘도 숨 쉬고 있네!
여름이라 공원에 풀꽃들이 많이 자랐네!
라고 말해봅니다..
나를 사랑하는 내 마음이 커져서 내 배우자를 사랑하는 마음도 같이 커지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