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영원을 느낄 수 있다네!
마음이 조금 산란하면, 잠깐 쉬어가는 시간을 갖기 위해 명상을 한다. 짧은 시간이라서 부담스럽지가 않다.
명상을 처음 접했던 건 20대 중반에 요가를 배우면서였다. 아.. 명상이 이런 거구나. 머리가 맑아지는 걸 느끼고는 참 좋다고 생각했다. 그 후에 사귀던 남자애랑 헤어지고 나서 뭐가 그리도 힘들었는지 명상원을 찾아간 적이 있다. 명상에 대해서 알려주는 게 아니라 불교라는 종교에 대해서 열변을 토하길래 다시는 발을 들이지 않았다.
그리고는 10여 년이 지나 불교대학에 다니면서 명상을 다시 시작하게 되었다. 수업 시작과 끝에 짧은 명상을 한다. 그때만 해도 혼자서는 명상을 거의 안 했다.
최근 들어 매일 3분 또는 5분 명상을 하고 있다. 이유는 특별히 없다. 명상을 하고 나면 마음이 개운해서 매일 두세 번씩 짧은 명상을 하고 있다.
잠에서 깨면 먼저 간단한 스트레칭을 한다. 그리고 몸을 일으켜 침대에서 바로 3분 명상을 한다. 침구를 정리하고 나와 세수와 양치를 하고 따뜻한 물을 준비해 책상에 앉는다. 읽고 싶은 책을 펴놓고 따뜻한 물을 마시며 읽는다. (뭐지... 이 수도승 같은 아침맞이는.....?ㅋㅋ)
내가 명상을 하자 희승이가 따라서 한다. 숨에 집중하라고 말해주자 숨소리를 크게 낸다. 몸을 꼼지락 대다가 다시 숨소리를 크게 낸다. 매우 귀여운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오늘 책을 읽어주기 전에 3분 명상을 함께 했다. 희승이는 침대에 누워서 숨소리를 내며 명상을 한다. 딴생각이 들어도 거부감을 갖지 말고 다시 숨으로 되돌아오면 된다고 말해주자 본인은 명상할 때 아무 생각도 안 난단다. 자기는 머릿속을 텅 비울 수 있다고 말하며 자신감에 넘친다. 그게 사실이라면, 정말 부럽다.
앞으로는 10분 명상, 1시간 명상도 해보려고 한다. 해본 적이 없어서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 조금씩 시간을 늘려가고 싶다. 명상에 관심이 있는데 해본 적이 없다면 지금 바로 시작해보면 어떨까?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마치 영원한 시간이라도 누리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 시작과 끝에 종이 울리는 명상 음성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