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다
오늘 드디어 세상에 나오게 된 책이다.
2년 전에 출판하려던 책인데 그동안 더 많은 고민과 묵상을 하면서 5년 가까이 준비해서 낸 책이지만 여전히 부족하고, 아쉬움이 많다.
발간일이 고 옥한흠 목사님 추모일인 9월2일이라 정식 판매는 아직 안 되지만 오늘부터 예약판매로 판매가 시작된다고 한다.
부지런히 다리품을 팔고 다녀서 일정보다 빠르게 진행이 된 셈이다.
사실 책은 낸다는 것에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자신의 생각과 고민, 갈등, 욕심들이 마구 뒤섞인 것을 나열하면서 그 안에 자신의 고집과 주장을 드러내야 하는데 그것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도전으로 선한 영향력을 줄 수도 있지만 반대로 불편함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목회자가 아닌 평신도가 주장하는 평신도의 훈련과 사역!
좋게 본다면 추천사에서도 두 분의 목사님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목회자가 보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도 되겠지만 한편으로는 목회자의 고민과 갈등은 또 평신도이기 때문에 모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목회자가 아닌 평신도에게 평신도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교회에 등록을 하고 한 교회에 정착을 했다면 반드시 기본적인 신앙훈련과 함께 사역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었다.
사회적인 지위, 연륜, 직분으로 사역을 하는 게 아니라 훈련을 통해 끊임없이 다듬어 깨달으면서 사역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역이 한편으로는 봉사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봉사는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지만 사역은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섬김을 통해 영광을 받으실 이가 누구인지, 그리고 섬김을 통해 자신이 누려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고 섬길 때 그것은 사역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디모데후서1:9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사 거룩하신 소명으로 부르심은 우리의 행위대로 하심이 아니요 오직 자기의 뜻과 영원 전부터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대로 하심이라
'평신도가 생각하는 평신도 사역 시리즈'를 준비하면서 다음 책으로 현재 준비하고 있는 내용이다.
'평신도와의 동역'
이것이 책 제목으로 정해 놓은 것인데 언제 출간이 될지는 모르나 목회자와 평신도와의 아름다운 동역으로 그동안 열매 맺음을 경험하였기에 그것을 또한 함께 나누고 싶어 준비 중이다.
그리고 더욱 감사한 것은 고 옥한흠 목사님 추모예배를 준비하는 곳에서 와서 책을 판매하면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주신 것이다.
처음 그 말씀을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
전혀 생각하지 못한 일이고, 다만 가을학기에 제자훈련 세미나가 있는 날 책을 기증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의미 있는 날에 쓰임을 받게 되어 정말 감사했다.
그래서 기꺼이 참석하시는 분들께 기증을 하겠다고 했다.
100여 명이 참석하다고 해서 그만큼 들고 참석할 것이다.
그런데 그 소식을 들은 어느 분이 갑자기 책값을 보내주셨다. 좋은 사역에 기증하는 모습을 보고 자신도 동참하고 싶어서 이번 100권의 책은 자신이 사서 기증을 하겠다고 한다.
책을 쓰는 과정에서도 이런저런 감사할 일이 많았는데 책이 나오자마자 이렇게 쓰임을 받아서 정말 감사하다.
그 선한 마음과 뜻을 오래 기억하고 나 역시 그런 마음으로 섬겨야 할 것 같다.
해서 몇몇 작은 교회에 책을 보내고 있다.
필요하다고 요청한 곳들이기도 하고, 또 차마 말은 못 하지만 필요할 듯하여 부끄럽지만 먼저 보내주겠다고도 하였다.
그것은 이 책을 통해 무엇보다 제자훈련의 소중함과 또 훈련을 통해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가정과 교회, 그리고 지역사회로의 영향력이 조금이나마 스며들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것은 나에게서부터 비롯되어야 한다는 것 또한 기억하고 있다.
오랫동안 생각은 하였지만 차마 실행하지 못했던 사역을 늦은 나이지만 이제 시작하고 있다.
내가 그나마 할 수 있는 책을 통해, 그리고 그동안 특별하다면 특별하게 익히고 배운 경험을 나누어주는 것이다.
앞으로 부족하지만 내게 주신 은사를 잘 활용하여 더 많은 은혜를 나누며 함께 감사하고 싶다.
그래서 오늘도 또 한걸음 앞으로 내딛는다.
감사함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