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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여다보고 바꾸어 보고

일상 에세이

by okayjjang

후지로 시작해서 소니, 올림푸스, 캐논으로 디카를 브랜드별로 기종별로 섭렵하던 시절에도, 접사가 잘 되는지는 카메라에 대한 애정 척도 중 하나였다. 접사 기능이 약한 디카는 금방 중고로 팔기도 했다.


디카를 가지고는 있지만 꺼내는 일 없이, 요즘은 폰카만 쓰고 있다. 그래도 여전히 근접 촬영을 즐긴다.


카메라를 들이대지 않으면 휙 스쳐갈 대상을, 카메라 렌즈를 통해 꼼꼼하게 들여다보게 된다.


지난가을, 어머니 꽃밭의 한켠을 지키고 있던 나팔꽃도 그래서 기억에 남아 있고, 비슷한 시기에 다육이 코너에서 업어온 블러드체리가 만개하는 것도 기쁜 마음으로 즐기고 있다.


howifeel_028-02.jpg 블러드체리 만개하다

만개한 블러드체리의 꽃은 다 펴도 엄지손톱만 하다. 진짜 들여다보지 않으면 꽃이 피었다는 것도 놓칠 판이다.


들여다보기도 좋아하지만, 가끔은 뒤집어 보고, 색을 바꿔 보기도 한다.


컬러풀한 꽃을 있는 그대로 찍어 보기도 하고, 흑백 필터를 써서 색을 빼고서 찍어 보기도 한다. 컬러를 뺀 꽃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흑백으로 인화하면 그 색다른 멋짐이 넘친다.


howifeel_028-03.jpg 색을 넣고 빼면서 바꾸어 보다


사물을 들여다보고, 바꾸어 보듯이 사람도 그리 보고 싶다.



Even in the days when I started with FujiFilm and had digital cameras by brand and model with Sony, Olympus, and Canon, the functionality of the close-up function determined the degree of affection for the camera. Digital cameras with poor close-up function were quickly sold secondhand.


I still have a digital cameram but I never take pictures with it. These days, I only use my phone camera. Still I enjoy close-up shots.


If I don't look into it with camera, I would look carefully through the camera lens.


Last fall, the morning glory that bloomed in a corner of my mother's garden is also memorable, and I'm also enjoying the blooming of the blood cherry I bought at the cactus corner of the mart last year.


The flower of the blood cherry in full bloom is about the size of a thumb's fingernail even if it opens wide. If you don't look at it, you'll miss that the flowers have bloomed.


I like to look into it, but sometimes I turn it upside down and change it.


I take colorful flowers as they are, or I take them without color by using a black and white filter. Flowers without color are attractive enough. When the flowers are printed in black and white, I am impressed by their different coolness.


As if looking into things and changing them, I want to see people like that.



富士フイルム から始めて ソニー、オリンパス、キヤノン で デジカメ を ブランド別、機種別に持っていた時代でも、接写機能の性能は カメラ に対する愛情の度合いを決めた。 接写機能が良くない デジカメ はすぐ中古で売ったりもした。


今でも デジカメ を持ってはいるが、それで写真を撮ることはない。 最近は携帯の カメラ だけを使っている。 今も相変わらず近接撮影を楽しむ。


カメラ で覗き込まなかったらさっと通り過ぎる対象を、カメラレンズ を通じて詳しく覗き見ることがでる。


去年の秋、母の花畑の片隅に咲いていた アサガオ もそれで記憶に残っていて、去年マート の サボテンコーナー で買った ブラッドチェリー が満開になるのも嬉しい気持ちで楽しんでいる。


満開の ブラッドチェリー の花は、満開になっても親指の爪ほどの大きさだ。 本当に覗いてみないと、花が咲いたということも見逃すほどだ。


私はじっと見つめるのも好きだが、たまにはひっくり返してみたり、変えてみたりする。


カラフル な花をありのままに撮ったり、白黒フィルター を使って色を抜いて撮ったりする。 カラー を除いた花も十分魅力的だ。 その花を白黒に焼き付けると、その変わった素晴らしさに感動したりする。


物事をじっと見つめて変えてみるように、人もそうしてみたい。




작은 꽃 한 송이에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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