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수업 태도-학교 수업을 왜 들어?
사진: Unsplash의Taylor Flowe이미 아는 내용인데 왜 수업을 들어야 해요?
그 내용은 이미 아는데 다시 들으면 시간 낭비 아닐까요?
교과서 내용쯤이야 어렵지도 않고, 수많은 문제를 풀어서 교과서에 나와 있는 문제는 눈 감고도 풀 줄 아는데 그럼 수업 안 들어도 되지 않나요?
라고 질문할 수도 있을 것 같구나. 그럼, 수업의 중요성과 가치에 대해서도 함께 살펴보자.
수업 내용을 미리 배운 학생들에게 수업은 학습한 내용의 복습 기회가 될 수 있어. 복습을 통해서 학습 내용을 되새기고, 장기 기억으로 저장할 수 있지. 그리고 내용을 설명하는 방법, 풀이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달라. 내가 알고 있던 것과 다른 방법으로 설명을 하시거나 내가 모르고 넘어 갔던, 또는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내용을 그것의 의미와 가치를 곁들여 설명해 주실 수도 있지. 교과서에 개념 설명과 원리가 가장 잘 나와 있기 때문에.
선생님이 경험해봤는데 앞에서 수업하고 계실 때 다른 과목 또는 다른 일을 하기에는 집중이 잘 안되더라고. 들킬까 봐 긴장도 되고. 그러다 보니 효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고. 차라리 그 시간에 수업에 집중해서 참여하고 선생님과 교감하는 게 훨씬 나아. 수업도 사람과의 관계니깐.
수업 내용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에게는 새로운 내용의 학습 기회가 될 거야. 교과서의 개념을 듣고 이해하고, 예제를 통해 개념을 견고히 할 수 있지. 문제를 풀면서 개념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하고 문제해결능력도 키울 수 있어. 처음 듣고 바로 이해하여 문제 해결하기는 어려울 수 있지만 수업에 집중하고 내용을 잘 귀담아듣는다면 나중에 이 내용을 다시 공부할 때 훨씬 수월할 거야. 이미 다룬 내용이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수업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참여하는가에 따라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가치 있는 수업이, 다른 누군가에게는 시간 낭비가 될 수 있어. 이왕 참여해야 하는 수업이면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수업이 너에게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수업을 들을 때는 ‘오늘 수업하는 내용을 최대한 이해한다.’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 해. 그래야 수업에 집중할 수 있고, 자신의 수업 태도를 바르게 갖출 수 있어.
선생님이 대학생 때 수학 전공 수업을 듣는데, 너무 어려워서 힘들어한 적이 있어. 진도는 빠르고 내용은 어렵다 보니 수업 중에 내용을 이해하고 따라가기 어렵더라고. 그래서 목표를 바꿨어. 수업을 따라갈 수 없으니 수업 내용을 다 필기한 다음 천천히 다시 복습해보자고. 시간 여유가 있을 때는 복습을 통해 지난 수업한 내용을 이해했지만, 시간이 없을 때는 복습을 못 해서 부족한 채로 다음 수업에 참여했어. 이전 내용을 알아야만 새로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상태니 또다시 필기만 죽어라 했지.
수업 시간에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고 흐름에 맞춰 가는 게 중요한데, 그렇지 못하고 필기만 하니 추후 복습할 내용은 많아지고, 수업 중에 선생님의 설명은 놓치고, 그럼 다시 복습을 길게 해야 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었어. 다중에 돌이켜보니 어려운 내용을 다루고 있으니 차라리 예습을 조금 한 뒤에 수업에 집중해서 듣고 나중에 이해 안 되는 부분만 복습하면 훨씬 효율적이었을 거야. 시간 면에서나 자존감 면에서나. 수업을 못 따라가니 자꾸 위축되더라고.
수업하다 보면 선생님의 경험담처럼 수업 내용에 집중하기보다는 필기하느라 바쁜 학생들이 보여. 선생님이 현재 상황을 회피하고 열심히 한다고 느끼기 위해 필기만 열심히 한 것 같이. 학교 수학은 교과서에 설명이 잘 되어 있고, 좋은 교재도 많아서 그것들을 이용하면 복습이 충분히 가능해. 그러니 필기보다는 수업 내용에 대한 완전 이해를 목표로 하면 좋겠어.
수업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은 수업에 집중해서 참여하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하렴. 그럴 때 시간을 가장 알차게 쓸 수 있고, 집중하는 훈련도 되며, 선생님과의 관계도 더 좋아질 거야. 기억에도 오래 남아서 나중에 복습을 짧게 해도 된다는 이점도 있고. 제일 중요한 장점은 바로 배움의 자세를 잘 갖추고, 올바른 수업 태도를 습관으로 만들 수 있다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