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한 권 살 때조차도 마음속으로 따져요. 내 책 10권을 팔아야 살 수 있는 돈이라고요. 이런 식의 계산은 사람을 작아지게 만들어요. 큰돈을 쓸 때는 시무룩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건 내 책 1,000권을 팔아도 안 되겠어.’
현실에서는 책 10권 팔리는 것도 너무나 대단하고 기쁘고 살아갈 힘이 나는 일, 팔딱팔딱 뜁니다. 무릎 ok, 골격근량 23.9kg, 본투비 뼈미인.
‘차라리 마음속 계산기를 꺼버리자. 소비를 통제하자.’
그리하여 2026년에는 제 물건을 안 사기로 결심했습니다. 오늘 벌써 1월 5일(중요중요중요), 작심삼일 비켜!
소비에 대한 결단을 내리기 전, 그러니까 작년 12월에, 저는 서둘러 노트북 파우치를 샀습니다. 좋아하는 브랜드에서 색깔 양말도 사고요, 벚꽃 흩날릴 때 신으면 딱 어울릴 것 같은 운동화도 구매했지요. 몇 개나 갖고 있지만, 점점 가냘파지는(응?) 저를 위해 휴대용 초경량 독서대도 결제했습니다.
알죠, 알죠. 소비 통제할 때 특히 중요한 것은 ‘필요’와 ‘욕구’ 구분.
그런데 한 손에 쥐어지는 가죽 필통은 꼭 필요했어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알고리즘은 저를 어떤 쇼핑몰로 끌고 갔어요. 가격은 무려 <소년의 레시피> 41권 인세. 2026년에는 달라질 거니까 해 바뀌기 전에 결제했어요. 이틀 만에 도착한 새 필통에 필기구를 넣을 때는 심사숙고 할 수밖에. 덕분에 40여 년간 앓던 ‘샤프 두 개 병’도 완치됐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카페도 소비 통제의 영역에 넣을 것인가.
절약가답게 그날의 제 기분과 날씨에 따라 소중한 돈을 쓰기로 했습니다.
오늘의 소비.
스타벅스 11,700원(4개 남은 마카롱 싹 구입, 선물용)
르클래식 28,100원(일하러 갔음, 디저트 여러 개 포장)
참고로 르클래식에서도 두바이쫀득쿠키 먹을 수 있습니다. 어제오늘 해서 150개 팔렸다고 해요. 저는 1개 샀어요. 매진이더라고요. 아쉽지 않습니다. 달다구리 안 좋아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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