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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요가안내자 옥돌 May 28. 2024

원씽

발산보다 ‘집중’이 필요한 때

작년 이맘때 <원씽>을 읽고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단 한 가지에 집중해야 한다고 하는 책과 달리, 내 삶은 망망대해를 둥둥 떠다니는 여러 색깔의 구슬 같았기 때문. 구슬을 모아서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원씽에 집중하란 얘기는 알파벳을 모르는데 문장을 만들어라는 것 같았다.

유치원 때 받은 ‘다재다능상’을 시작으로 내 삶은 ‘다양한’ 구슬들로 차곡차곡 채워졌다. 관심이 활활 타올랐다가 금세 꺼져버리곤 하는 내 성향 때문도 있을 터. 나무위키에 들어가면 잡다한 이야기 창고에 갇혀 나올 줄 모를만큼, 나는 잡학 수집가였고, 지금도 그렇다.

그런데 이제는, 가장 중요한 ‘무엇’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why, what은 확실하다. 더이상 부수적인 것들에 손을 쓰고 마음을 쓰기엔 배터리 용량이 부족하다. 무거운 가치에 더 힘을 쏟고, 그밖의 것들은 쳐내는 작업. 불필요한 수작업이나 비효율은 과감히 덜어내고 개선하는 작업. 이걸 해야 다음 스텝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제야 시스템을 말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는 여러 가지 컨텐츠를 테스트해보며 곳간을 채우고 있었다. 필요한 작업이었고, 이제는 덜어내고 집중하는 ‘원씽’이 필요한 때다.

핵심 컨텐츠. 옥돌 브랜드에서 더 큰 가치를 두어야 하는 게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명상을 경험하게 하는 것? 소수정예 멤버 케어에 힘 쏟는 것? 성인교육과 키즈교육? 사실 다 중요하다. 그런데 “제일” 중한게 뭐냐고.

누군가는 세상을 바꾸고 싶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영향력의 크기와 관계없이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한다. 나는 후자다. 일단 세상에 났으면 내 분야에서 획 한 줄은 그어야지. 건강한 세상을 만드는데 1%라도 기여해야지. 사랑으로 변화를 이끌어내는 보람, 그게 다인걸.

더 많은 사람이 명상을 경험했으면 한다. 사실 별거 없다. 최고의 안내자는 자기자신이다. 오늘 내 몸이 어떤지, 숨의 템포가 어떤지,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나 자신이니까. 그러니 한 번 경험해보시라고. 하루에 5분만 숨을 제대로 쉬면 훨씬 정돈된 삶을 살 수 있을 거라고.

이러한 목표 아래 명상 워크숍을 “주기적으로” “무료”로 열어야 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지금 당장 1,2만원 짠짠바리로 받는게 중요한게 아니다. 곱절로 크게 움직일 변화를 향하여 더 나야 한다. 더 많이 경험시켜야 한다. 움직임의 범위를 확장해야 한다.

대가를 바라지 않고, 입문 단계에서 필요한 것들을 더없이 나누어보자. 멀리 봐야 한다. 내 목표는 원데이클래스 모객에서 그치는 게 아님을 자꾸만 상기해야 한다. 옥돌 브랜드가 최고의 가치를 두는 “건강한 세상”을 잃어버리지 않아야 한다.

원씽으로 나아가는 길이 혼자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당신들도 명상과 의도 있는 삶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혼자가 아니라 다행이라고 느꼈으면 한다. 그 길목에 어디서나 서있는 존재이고 싶어라.

라이브가 아닐 수 있다. 오프라인이 아닐 수도 있다. 극강의 효율을 위한 효율화가 아닌,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 속에 있는 것이다.

잘 하고 있고, 앞으로 잘 나아갈 길은 무한대다. 선뜻 돕자. 선뜻 베풀자. 산뜻한 의도 속에.



평범한 이름으로

비범한 방황을 쓰는,

단 하나뿐인 고유한 사람으로 살아갑니다.

written by. 옥돌

옥돌의 세상으로 초대합니다

@okdol_yo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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