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전화하지 마세요!!!”

이런 오지랖은 좀 부려도 될까요?

by 옥돌

오후 2시 경 한산한 지하철,

적막한 가운데 할머니 두 분이서

스피커폰으로 큰 소리로 통화를 하신다


바로 옆자리서 들려오는

카랑카랑한 할머니들 목소리에

두 눈을 질끈 감았다가


날티나는 사기꾼 목소리에

두 귀를 쫑긋 세웠다.



“네~ 우리은행 사고보안팀이고요~

고객님 카드정보 다 유출됐어요

02-000-0000으로 바로 전화주세요”



통화 반대편 목소리가 이상했다


은행원이면 신뢰감 있고 정확한 말씨로

친절하게 상담할 텐데

너무 날티나는 양아치 같았다...


스피커폰으로 들리는 전화번호를

바로 구글에 검색했다



아무 정보도 뜨지 않았다...!



“할머니!!! 전화하지 마세요!!!!!”



할머니는 이미 얼굴이 노래져서

노트와 펜까지 꺼내며 사기꾼이 준 번호로

전화 걸 준비를 하고 계셨다


난생 처음, 지하철에서 말을 걸었다.



"할머니, 검색해봤는데 번호가 안 떠요.

아무래도 보이스피싱 같아요.


일단 전화하지 마시고,

집이랑 가까운 은행 가서 물어보세요!!

공식 번호는 1588-****이에요.“



할머니께서는 하나 뿐인 아들이

해외에 있어서 물어볼 수가 없었다면서


자기는 절대 안 당할 거랬는데

이렇게 깜빡 넘어가는구나.. 하면서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셨다


지하철을 내리면서 카드번호와 비밀번호,

개인정보는 절대 전화로 알려주지 마시라고

신신당부 드렸다.



"아가씨, 복 받을 거야. 진짜 복 받을 거야.

고마워. 너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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