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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케이키 Okeiki Oct 05. 2024

오케이키를 시작한 카후나의 이야기

안전한 난임 커뮤니티 오케이키 소식

안녕하세요. 오케이키를 만들고 있는 카후나입니다.


2023년 여름, ‘난임 여정을 나누는 우리들의 우정 이야기’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으로 오케이키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제 경험으로부터 출발한 씨앗이 서비스로 싹 틔우기까지의 과정을 간략하게 인터뷰 방식으로 소개해볼게요. 


Q. 카후나 님도 난임 여정을 통과했나요?

네. 저와 남편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10번*의 시험관 시술에 도전했어요. 남편의 희소 정자증이 원인이었지만 시험관 첫 시도 시기에 저도이미 40대였어요. 많은 좌절의 순간이 있었지만 낙담하지 않고 엉금엉금 과정을 통과해 2024년 여름 건강하고 모험심 강한 딸을 만나게 되었어요. (*채취 기준) 


Q. 오케이키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요?

난임 시술 받는 그 3년 간 정말 많이 울었어요. 심하게 외로웠고요. 3차엔 유산을 겪었는데, 이후 1년 정도는 아마도 우울증이었던 것 같아요. 유산 당일 아기와 헤어지던 날도, 조기 배란으로 무너지던 날도 저를 일으켜 세워준 것은 오픈채팅방에서 만난 난임 동료분들이었어요. 남편도, 제일 친한 친구도 이해해 주지 못한, 말로 다 못할 감정을 그분들은 공감해 주었어요. 이런 경험을 해보니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처가 되어줄 수 있다고 믿게 되었어요. 


정말 외로웠는데, 비슷한 상황에 있는 우리가 함께 모여 있는 것만으로 살 것 같았거든요. 손 뻗으면 나를 이해해줄 친구가 곁에 있다는 마음이 사람을 살릴 수 있더라고요. 


Q. 오케이키는 어떤 곳이 되고자 하나요?

 난임이라는 여정에 몸과 마음을 맡긴 사람들끼리 의지할 수 있는 따뜻한 곳을 만들고 싶어요. 저처럼 외로운 시기를 겪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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