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유어 드림

by 시간나무

【 인 유어 드림 】

(원제 : In Your Dreams)


공 개 일 : 2025.11.14.

등 급 : 전체 관람가

장 르 : 가족, 코미디, 판타지 어드벤처

국 가 : 미국

러닝타임: 91분

O T T : NETFLIX




부엌에서 토스트를 굽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딸은 마치 뮤지컬의 한 장면처럼 노랫소리와 웃음이 가득한 이 공간에서 행복한 가족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우연히 아빠와 엄마의 대화를 듣게 된 딸은, 그동안 알지 못했던 현실의 문제를 알게 되면서 큰 충격에 빠진다.

딸은 이 문제를 어른들에게 맡긴 채 모른 척할 수 없다고 느끼고,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하는 중에 동생과 함께 '꿈을 이루어준다'라고 전해지는 샌드맨을 찾아 꿈의 세계에 들어간다.

꿈의 세계를 여행하는 동안 두 남매는 진짜 꿈을 이루는 것에 대한 해답을 발견한다.




《 등장인물 》


(1) 스티비 (Stevie)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가족을 누구보다 소중히 여기는 아이로 밝고 긍정적인 소녀다. 철없이 보이기도 하지만, 우연히 부모의 대화를 듣고 처음으로 현실의 무게를 깨닫는다.

부모의 불안한 관계를 외면하지 않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 보려 애쓴다. 그 와중에 동생이 발견한 책을 계기로 가족을 지키고자 하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꿈의 세계로 여행을 떠난다.

영화 내내 보여주는 어린 소녀의 책임감과 모험심은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아이들은 어른이 아는 것 이상으로 많은 것을 느끼고, 알고, 아파한다는 사실을 스티비가 대변해 주는 것 같다.


(2) 엘리엇 (Elliot)

엘리엇 역시 또 한 명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상상력이 풍부한 만큼 감정 표현도 솔직하며, 마술이라는 이름으로 누나에게 장난을 많이 친다. 때로는 누나를 곤란하게 만들어 피하고 싶게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 영화에서 가장 큰 반전의 인물은 바로 엘리엇이다.

등장인물 중 가장 어리지만 이야기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순간마다 핵심적인 통찰과 선택으로 이야기의 중심을 붙잡는다.

어른들보다 진실을 더 잘 바라볼 줄 아는 용기 있는 아이다.


(3) 토니 (Tony)

엘리엇이 가장 좋아하는 기린 인형 친구이다.

누나가 인형을 얻기 위해 인형 뽑기에 도전하지만 실패하고 낙심해 있을 때, 엘리엇은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친구인 토니를 망설임 없이 누나에게 안겨준다.

(꼬마라고 해서 마음까지 꼬마는 아니다. 오히려 어른보다 더 어른스러운 마음의 소유자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4) 샌드맨 (Sandman)

소원을 이루어주는 존재로 등장한다.

그러나 그 소원은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소원이 아니다. 소중한 그 무언가를 버린 대가로 이루어지는 소원은 결국 소원이 될 수 없음을 센드맨은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5) 나이트마라 (Nightmara)

소원을 이루어주는 존재인 샌드맨을 만나러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존재다.

초반에는 악당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극복해야 할 대상들과 맞서도록 훈련을 시켜주는 존재에 가깝다. 스티비를 구하러 가는 엘리엇을 돕는 역할을 하며, 이야기의 방향을 전환시킨다.


(6) 아빠 (Michael Ting)

음악이라는 꿈을 끝내 포기하지 않는 어른이다.

자유롭고 낙천적이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다가가지만,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는 아내와 갈등을 겪고 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흔들리는 불완전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준다.


(7) 엄마 (Jennifer)

아빠와 함께 음악을 해 왔지만, 현실 앞에서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을 찾아 나선다.

아이들이 꿈의 세계로 떠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를 만든 존재이기도 하다. 꿈을 포기한 인물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책임을 짊어진 인물이다.




(마음저장 대화 1) 스티비의 간절한 꿈을 위한 독백 中


(엘리엇의 독후감을 위해 책을 빌리려 갔다가, 엘리엇이 창고에서 발견하고 몰래 가져온

샌드맨의 책을 펼친 페이지에 쓰여 있는 문장을 눈으로 읽는다.)

"좋은 꿈을 꾸게 해 주세요. 꿈을 현실로 이루어 주세요."


(그리고, 그 책을 품고 이불을 뒤집어쓴 채 한 페이지에 있는 문장을 다시 읽는다.)

"꿈을 이루어 주세요."


"샌드맨 제발 이렇게 부탁드려요. 좋은 꿈을 꾸게 해 주세요. 꿈을 이루어 주세요."


그리고, 꿈속으로 빠져 들어갔는데 그곳에 동생 엘리엇도 같이 꿈속에 들어와 있었다.

(바로 '정신적 연결' 때문이었다. 스티비와 엘리엇이 동시에 주문을 외워서 정신적으로 연결되어 스티비가 샌드맨을 찾아가고 싶으면 엘리엇과 같이 가야 한다는 뜻이란다)


샌드맨을 말하는 동생에게는 팔랑귀라고 놀렸던 스티비가 가족의 행복을 바라는 꿈의 간절함을 이 장면에서 느낄 수 있었다. 얼마나 엄마와 아빠를 사랑하는지, 가족을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하는지를.




(마음저장 대화 2) 꿈의 세계에서 만난 샌드맨과의 대화


(샌드맨을 만나러 가기 위해 잠이 들고, 악몽을 꾸다가 깨어나고를 수없이 반복하다 결국 샌드맨을 만난다)


샌드맨 : "환영한다! 여기, 내 모래성이지! 와, 이게 얼마 만이람? 나이트마라를 이기는 애들이 도통 없었는데. 너희 둘 정말 대단한 거 알지?"

스티비 : "네, 저희가 좀 그렇죠."

샌드맨 : "그 어려운 걸 해내다니 얼마나 대단해! 자! 너희들 꿈은 뭐니? 뭐든 말만 해!"

스티비 : "아~~ 저희 부모님이... 제 생각에. 곧... 헤어질 거 같아요."

샌드맨 : "아이, 저런"

스티비 : "예전처럼 다시 행복한 가족으로 만들어 주실 수 있나요?"

샌드맨 : "날 따라오렴."


(이때만 해도 스티비와 엘리엇은 샌드맨을 100% 믿었다, 나 역시도 샌드맨이 자신의 모래성이라고 소개할 때 불안했지만 설마했다)


샌드맨 : "방법은 아주 간단해. 모래시계만 돌리면 된단다. 마지막 모래알이 떨어지는 순간, 너희의 꿈은 감쪽같이 현실로 이루어질 테니까"

샌드맨 : "어서 해봐! 살짝 밀어보렴. 이제 잠에서 깨어나면 모두 끝이란다!"

스티비 : "감사합니다. 샌드맨"

샌드맨 : "좋은 꿈 꾸렴"




(마음저장 대화 3) 가짜 꿈이라는 알게 된 스티비가 샌드맨과의 대화 中


(꿈에서 샌드맨을 만난 후 꿈에서 깨어났고, 다시 완벽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 ♪ ♬ ♪ ♬ ♩ ♬ ♩ ♪ ♩. ♪ ♬ ♪ ♬ ♩. ♬ ♩. ♪

기억하나요, 예전의 우리 잡은 손을 놓지 않았죠.

서로에게 점점 빠져들어 그 순간들을 기억하나요.

세월이 가도 계속될 거야. 우리 약속이 빛을 잃어도.

그대와 나 함께 있지 못한다 해도. 여전히 난 그 자리로 돌아갈 거야.

그대와 멀이 있어도 느낄 수 있어. 우리 사랑은 계속될 거야.

우리 이야기 진행 중이야. 우리 사랑은 계속될 거야. 진행 중이야.


(그런데, 완벽하게 느꼈던 이상했다. 그것은 바로 꿈속에서의 현실로 가짜였다)


샌드맨 : "어떻게 된 거야? 무슨 일이니?"

스티비 : "이거, 이것도 그냥 꿈이었군요."

샌드맨 : "내가 진짜가 아니라고 했잖아! 더 있었어야지, 너무 성급했어! 처음에 알려 줬잖니? 마지막 모래알이 떨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스티비 : "기다리면... 현실이 돼요?"

샌드맨 : "현실이 아니란 걸 잊게 되지! 꿈이 현실이 되는 건데 그 정도 대가는 치러야 되지 않겠니. 스티비"

엘리엇 : "아, 그렇군요. 이 할아버지, 제정신 아니야. 노래도 잘 들었고 재미있는 모험이었어요. 저희는... 그만 갈게요!"

스티비 : "스티비 내 말 좀 들어 보렴. 난 네 부모님의 생각을 알아. 마음속으로 뭘 바라는지 무슨 꿈을 꾸는지. 둘의 마음속엔 더 이상 서로의 자리가 없단다. 하지만 여기서만큼은 달라질 수 있어! “


(샌드맨의 뒤 편에 엄마와 아빠의 모습이 보인다.

엄마 : 스티비!

아빠 : 엘리엇! 이리 안 오고 뭐 해.

엄마 : 이제 아무 걱정 안 해도 돼.

아빠 : 여기서 살자. 스티비 매일 신나고 재밌게!

엄마 : 그래! 완벽한 가족이잖아!)


(스티비는 멍하니 바라보다가 꿈속의 엄마, 아빠에게 가려고 하자)


엘리엇 : "누나 어디 가? 뭘 어떨 하려고?"

스티비 : "너도 들었잖아. 우리 가족이 행복해지는 건 이 방법뿐이야."

엘리엇 : "하지만 이건 진짜가 아니야. 현실로 돌아가야지!"

스티비 : "뭐 하러? 더 싸우려고? 우리 가족이 뿔뿔이 흩어질 텐데? 난 차라리... 꿈속에서 살고 싶어. “


(스티비가 엘리엇의 손을 손을 놓으려 하자)


엘리엇 : "난 누나랑 현실로 돌아갈 거야! "

스티비 : "엘리엇 이거 놔!"

엘리엇 : "제발 누나, 가자."

스티비 : "진짜... 내 꿈만큼은 망치지 마!"

엘리엇 : "내가 언제 망쳤다고 그래?"

스티비 : "아니, 그렇거든? 너 때문에 난 되는 일이 없었어!"

엘리엇 : "거짓말하지 마!"


(스티비는 엘리엇의 손을 뿌리치려 하고, 엘리엇은 스티비의 손을 놓지 않으려 하고)


스티비 : "엘리엇, 이거 놔. 이거 놔, 놓으라고!"

엘리엇 : "싫어"

스티비 : "엘리엇!"

엘리엇 : "누나랑 같이 돌아갈 거야!"

스티비 : "나 좀 내버려 둬!"

스티비 : "제발!"

엘리엇 : "제발!"


(결국, 엘리엇은 스티비의 손을 놓치고 혼자 꿈에서 깨어나고 만다)




(마음저장 대화 4) 꿈을 위해 꿈속으로 빠져들어간 누나를 구하러 간 엘리엇과의 재회 中


스티비 : "엘리엇! 너 때문에 되는 일이 없다고 해서 미안해. 그 반대야. 네가 없으면 안 돼."

엘리엇 : "나도 그래, 누나! 음~ 내 스타일대로 잘 꾸며놨네?"

스티비 : "잠깐! 나이트마라를 너 혼자 어떻게 통과했어?"

엘리엇 : "그게 말이야."


(엘리엇이 나이트마라를 통과하는 과정을 스티비에세 설명해 준다)


엘리엇 : "누나를 집에 데려갈 때까지 계속 올 거니까 두고 봐!"

나이트마라 : "엘리엇~~~~"

엘리엇 : "오지 마! 아뇨 아뇨, 반말해서 죄송해요. 센 척했지만 사실 엄청 무섭고 저 아직 어린애거든요. 키도 작고 별 힘도 없는 그냥 아기라고요."

나이트마라 :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너 잘못한 거 하나도 없어. 겁 주려던 게 아니야. 오히려 널 지키고 있었지."

엘리엇 : "샌드맨한테서요?"

나이트마라 : "응! 너 보기보다 훨씬 똑똑하구나?"

엘리엇 : "네, 맞아요! 보기보다"

나이트마라 : "예전엔 나랑 샌드맨도... 나쁘진 않았어 친구까진 아니었지만 난 해맑은 사람과 친구 안 먹거든! 어쨌든 우린 각자 서로의 일을 했어. 샌드맨은 꿈꾸는 자들에게 악몽이 필요 없다고 생각했지. 악몽이란 게 너무 무서우니까!

하지만 그렇지 않아. 악몽으로 단련이 돼 있어야 현실에서 마주치는 진짜 무서운 걸 이겨내지. 미지의 세계 같은... 침대 밑에서 나는 소리의 정체가 뭔지, 아님 어둠 속에서 뭐가 있는지, 아님 또 뭐 그런 것들 말이야!

아니, 그런 게 훨씬 더 무서운 거 아니야?

어떻게 이겨 낼지 알려 줄까?

항상 네 옆을 지켜 주던 게 뭔지 잘 찾아봐. 세상이 뒤집어지는 혼돈의 순간에도 언제나 변하지 않고 한결같은 그 마음. 그 마음을 꽉 붙잡아야 돼. 그 힘으로 이겨 내는 거야."


(이때 샌드맨이 다시 나타난다)


샌드맨 : "말도 안 되는 소리! 나이트마라는 니들을 지켜주 게 아니라 오히려 너희들의 꿈이 이뤄지지 못하도록 방해한 거라고!"

스티비 : "죄송해요. 이제 일어날 시간이라서요. 모래시계를 깨트리고 집에 가자."

샌드맨 : "안돼"




(마음저장 대화 5)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스티비의 독백 中


'내 꿈이 무슨 말을 하려고 했던 건지 이제 조금 알 거 같아. 인생은 완벽하지 않아. 물론, 우리도 그렇고.

하지만 세상이 이렇게 변한다 해도 우리에겐 가족이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가족이 말이야.

현실에서도, 꿈속에서도!'




가짜 꿈, 진짜 꿈 vs 가짜 현실, 진짜 현실


가짜 꿈에 가짜 현실, 가짜 꿈에 진짜 현실.

진짜 꿈에 가짜 현실, 진짜 꿈에 진짜 현실.


이 모든 것을 구별해 내는 힘은 과연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이 영화에서 가장 어린 엘리엇은 진짜 꿈과 진짜 현실을 가장 먼저 알아본 존재다.

어쩌면 가장 순수한 시선으로, 있는 그대로 세상을 바라보았기에 가능했던 통찰이었을지도 모른다. 그 점에서 엘리엇은 가장 명확한 진실에 도달한 천재라 말하고 싶다.


많은 영화가 가족의 위대한 힘을 이야기한다.

나는 이런 가족 영화를 볼 때마다 가족을 행정적으로 함께 묶인 관계로만 한정하지 않게 된다.

함께 꿈을 꾸고, 서로의 현실을 끝까지 바라보는 관계. 그것이 가족이 아닐까.


무엇이든,

영화는 끝난 뒤, 가족이라는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된다.


(이미지 출처 : '인 유어 드림'의 포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