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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위 Aug 21. 2024

너무 아차 싶다.

2024년 멈춰버린 여름에

2024년 여름,

강렬한 햇빛의 더위가 아닌

모든 바람이 실종 되어버린, 모든 공기가 멈춰버려

나의 움직임도 멈춰버릴 것 같은 여름.


지금의 정체된 공기처럼

나의 모든 것도 정체된 듯한 답답함을 느낀다.


내 공간, 내 물건들도

모두 시공간이 멈춰버린 듯한 그 속에

그냥 부유해 있는 듯이 보인다.


보이는 모든 것이

똑같고 똑같다.

변화된 것이 없다.


순간 아차 싶다.

똑같고 똑같다니!

저 책을 꽂았던 내가

여전히 똑같다니.


너무 아차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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