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 7. AI로 작성한 개발계획서는 선정될 수 있나?

by 여철기 글쓰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AI로 작성한 연구개발계획서도 선정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대로’ 사용하시면 탈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평가위원은 문장력 자체보다 내용의 구체성, 현장성, 설득력을 더 중요하게 보기 때문입니다.


AI가 작성한 초안은 틀과 흐름을 잡는 데 매우 유용합니다. 항목별 구성을 빠르게 완성하고, 빠진 내용을 찾아 넣는 데 강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완성도를 수치로 표현하자면, 사람이 직접 작성한 수준의 약 60~70%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실제 현장의 데이터, 기업의 내부 역량, 수요처 피드백처럼 AI가 스스로 만들 수 없는 ‘진짜 사례’가 빠져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가 확인한 선정 사례 중, AI가 개입된 문서는 AI가 작성한 골격 위에 사람이 직접 시장 데이터, 인터뷰 내용, 기술 사양, 개발 로드맵을 구체적으로 반영한 경우였습니다. 반대로 AI가 작성한 문장을 거의 수정하지 않고 제출한 경우에는 문장이 매끄럽더라도 “이 기업이 직접 준비한 문서인가?”라는 의심을 받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정리하자면, AI는 ‘작성 도구’로서 매우 유용합니다.

초안 작성 속도 : 기존 대비 약 3분의 1로 단축

구조 완성도 : 평가항목 누락률 감소

반복 작성 시 품질 균질화


그러나 선정의 핵심은 AI가 줄 수 없는 ‘귀사의 고유한 정보’입니다.
데이터, 경험, 현장감이 빠진 계획서는 AI가 작성했든 사람이 작성했든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AI로 작성한 연구개발계획서를 선정 가능하게 만들고 싶으시다면, AI를 ‘작성자’가 아닌 ‘비서’로 생각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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