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
요즘 한창 지천에는 하얀 목련과 자목련, 매화꽃, 노오란 개나리꽃, 핑크색의 꽃잔디들 외에 수많은 봄꽃들이 활짝 만개해서 주변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하나 둘 서로 앞다투어 피기 시작한다 했는데 어느 새 꽃잔치가 성대하게 벌어졌다.
수지에서 살 때는 아파트 뒤 광교산에 오르면 진달래를 볼 수 있었는데 고향으로 내려온 뒤 진달래를 보지 못했다. 그래서 며칠 전에 남편과 집 뒤 학산의 보광재를 오르면서 진달래가 보일 법한 곳인데도 보이지 않아
"여보, 이 곳은 이상하게 진달래가 보이지 않네."했었는데 친구의 카프에 아름답게 피어있는 진달래가 올라왔다. 친구와 텔레파시가 통했나보다.
우리집 정원에도 해마다 꽃샘추위를 뚫고 살포시 꽃망울을 터뜨리는 꽃이 있다. 몇 년 전에 화원에서 구입, 몇 가지 심었던 꽃들 가운데 유일하게 남아서 해마다 피는 꽃인데 구입 당시에는 푯말이 꽂혀 있었으니 당연히 알았던 이름이다.
추운 엄동설한 용케도 이겨내고 예쁘게 피어있는 이 꽃에 관심이 집중된 이유가 있다. 늘 남편 차에 가려서 눈에 띄지 않았던 꽃이었는데 남편이 출타하고 나자 오늘은 눈에 번쩍 띄었다. 사진을 찍어서 네이버 렌즈를 통해 꽃이름을 확인해보니 어이없게도 히아신스란다.
순간 내 자신이 참으로 무심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집에 와서 몇 년 동안 그 어려운 환경에도 예쁘게 꽃을 피우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귀한 꽃의 이름을 잊어버리고 있었으니 올에도 잊지 않고 찾아온 핑크색의 예쁜 꽃 히아신스에게 미안했다.
꽃 이름은 잘 알고 있었으나 정작 어떤 꽃인지 새까맣게 잊고 있었으니 말 그대로 어불성설 아닌가. 어불성설이라 표현해 놓고도 맞는 표현인지 궁금해서 검색을 하자 아래와 같이 답변이 올라왔다.
"어불성설이라 할 수 있는 경우 (맥락이 필요)
직업적/상황적 모순: 예를 들어, 꽃집 주인이 장미꽃을 보고도 장미인지 모르거나, 조경사가 철쭉과 진달래를 전혀 구분하지 못하면서 "나는 전문가다"라고 말한다면, 이는 직업적 논리와 사리에 맞지 않아 어불성설입니다.
강한 주장과 무지: "나는 세상의 모든 꽃을 다 안다"라고 주장한 후, 눈앞의 개나리를 보고 이름과 모양을 연결하지 못한다면, 그 앞선 주장은 말이 안 되는 소리이므로 어불성설입니다.
요약하자면: 일상적인 상황에서 꽃 이름을 모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꽃에 대한 전문성을 주장하거나, 당연히 알 것이라고 기대되는 상황에서 모양과 이름을 연결하지 못한다면 어불성설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
출처 : AI모드
검색만 하면 무엇이든 자세히 답변해주는 AI모드가 있으니 모르거나 궁금할 때 곧바로 알아볼 수 있어서 너무나 좋다. 영어 공부를 할 때도 사전을 뒤적여야만 단어의 뜻을 알 수 있었던 시절과 달리 요즘에는 다양한 사이트를 통해서 검색만 하면 친절하게 단어의 뜻은 물론 예문까지 알려주니 수월하게 공부를 할 수 있다.
어디 그 뿐인가. 요리에 잼병인 내가 그나마 요리에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맛도 달라진 이유가 검색 덕분이다. 요리 레시피는 물론이고 직접 요리 과정을 보여주는 곳이 많다보니 어렵지 않게 요리에 접근할 수 있었다. 물론 맛이야 차이가 나겠지만....... 그런데 확실히 달라졌다는 것을 남동생의 반응에서 알 수 있었다. 예전 같았으면 가족모임에서
"큰누나는 음식에 손 대지마!"라며 두 손바닥을 펼쳐 보이곤 적극 만류했던 남동생이
"큰누나, 요즘 음식 맛이 달라졌어~~ 맛있어!"라며 엄지척을 보인다.
남편과는 또 다른 미식가인 남동생은 입맛이 까다롭고 예민한 편인데 큰누나 음식 맛이 확실히 좋아졌다며 시간이 날 때마다 한 번씩 해주는 반찬을 먹고나서 전화를 해준다. 너무나 맛있게 먹었다고. 그리고 고맙다고......
척척 알려주는 AI와 정보기기의 발전으로 미래 수 많은 직종들이 사라진다니 한편으로는 우리 아이들이 염려되기도 하나 없어지는 수의 직종만큼 새로운 직종이 늘어난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서로 협업할 수 있는 직종이 생기고 늘어날 전망이라니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