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내려놓아 보자!
우리는 흔히 더 단단해지기 위해 무언가를 꼭 붙잡아야 한다고 믿는다. 관계도 일도 감정도 마찬가지다.
놓치면 무너질 것 같고, 내려놓는 순간 내가 패배자가 되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이미 마음이 지쳐 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움켜쥐려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움켜쥐려 하면 할수록 우리는 더 크게 흔들린다. 통제할 수 없는 일까지 통제하려 들 때 우리는 가장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고, 결국 지쳐서 쓰러지게 된다.
'내려두기'는 포기가 아니다.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영역에서 한 발 물러나는 일, 그것은 무책임이 아니다. 오히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성숙한 분별이다. 세상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것을 다 잘하지 않아도 된다. 그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나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나 자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다.
내려놓으니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있다. 지금까지 내가 쥐고 있었던 생각들과 욕심을 조금씩 내려놓으니
마음이 급하지 않았다. 내가 쥔다고 다 잡는 것도 아니고, 욕심을 부린다고 내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니다. 성질을 부린다고 세상이 바뀌는 것도 아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50대 후반이 되니 더 쥐려는 욕심보다는 우선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해졌다. 이 나이에 도전해서 실패하는 것도 예전만큼 창피하지 않았다. 뭐, 다시 하면 되지. 쫄지 말고 다시 하면 되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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